일본 도쿄 생활/일본에서 놀러가기

도쿄에서 가을 만끽하기. 은행나무가 예쁘게 물든 가이엔마에(外苑前) 은행나무길(イチョウ並木)과 우에노 공원(上野公園)

꼬메뜨 2024. 12. 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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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는 이제야 가을이다.

여름 날씨가 이제는 1년의 반을 차지하는 것 같다. 2008년 내가 처음 왔을 때부터 9월은 무더웠고, 10월은 되어야 좀 시원했었는데, 이제는 11월이 지나 12월이 되어도 19도 가까이 되는 날도 있다. 5월부터 11월까지 더우니, 정말 1년의 반이 여름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이다.

 

12월이 된 주말에는 한껏 가을을 만끽하고 왔다.

 

집에서 가까운 우에노공원과 좀 멀긴 하지만 전철을 타고 아오야마(青山)까지 가서 6년만에 가이엔마에(外苑前) 은행나무길(イチョウ並木)도 걸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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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냄새가 안 나는 은행나무길을 걷고 싶다면, 가이엔마에(外苑前)가 딱이다.

이 곳은 모두 수나무로만 되어 있어 하늘을 향해 뾰족하게 생긴 모습도 멋들어지고, 은행 냄새가 나지 않는다. 쭉 뻗은 길에 모두 은행나무가 심어져 있어 가을이 되면 이곳의 곱게 물든 은행나무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 

 

다들 간략하게 "가이엔마에 이쵸나미키(外苑前イチョウ並木)"라고는 하지만 정식 명칭은 "신궁 외원 은행나무거리(明治神宮外苑 いちょう並木)"이다.

가이엔마에에 있는 은행나무 가로수길. 일본사람들에게도 인기지만, 관광객들도 많이 찾아와서 주말에는 인파로 붐빈다. 경찰들이 길 막지 말라고 안내를 해주기도 한다.
가이엔마에에 있는 은행나무 가로수길. 일본사람들에게도 인기지만, 관광객들도 많이 찾아와서 주말에는 인파로 붐빈다. 경찰들이 길 막지 말라고 안내를 해주기도 한다.

 

 


[장소 정보] 신궁 외원 은행나무거리(明治神宮外苑 いちょう並木)

가까운 역 : JR信濃町駅 시나노마치 역에서 도보로 10분 / 도쿄 메트로 아오야마잇초메(青山一丁目) 역에서 5분

 


밥 사 먹기는 조금 주머니 사정이 필요하다.

아오야마는 부자들이 사는 동네로 유명해서 점심을 먹으려면 저렴한 곳을 좀 찾아다니거나, 혹은 미리 예산을 짜고 와서 그럴듯하게 비싼 곳에서 점심을 먹을 수밖에 없다. 우리는 아이 둘을 포함해서 모두 4명이 야끼니꾸(고기)를 먹으러 갔는데, 점심인데도 11000엔 정도 나왔다.

사람들이 이 곳에 와서 많이 먹는 음식은 쉐이크쉑(SHAKE SHACK)이 아닐까 싶다. 나도 처음으로 이곳에 갔을 때, 그리고 두 번째 갔을 때도 쉐이크쉑에서 햄버거를 먹었었다. 이유는 쉐이크쉑(SHAKE SHACK)이 일본에 첫 매장으로 오픈한 곳이 바로 가이엔마에 지점이기 때문이다. 

항상 이 시기에는 사람들로 붐비는데, 테이크아웃을 하려고 했더니 온라인 주문은 주말에 취소되어 있는 상태고 안 그래도 길에 사람이 많은데 가게 앞에도 많은 사람들이 줄 서서 대기 중이었다. 평일에 이용한다면 이곳 테라스 자리에 앉아서 은행나무의 단풍을 바라보면서 햄버거를 먹는 것도 추천한다. 우리는 유모차를 이용하고 있고, 아이가 둘이라서 여기서 기다리는 건 좀 무리라는 판단으로 비싸지만 고기를 먹으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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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종류의 단풍나무를 보고 싶다면, 우에노 공원(上野公園)과 쇼와 기념공원(昭和記念公園)

우리는 집이 가깝기 때문에 우에노공원은 한달에 한번 이상은 꼭 방문하고 있다. 원래 관광객도 많이 찾는 우에노공원이지만, 지금 시즌에는 여러 이벤트와 함께 단풍구경을 할 수 있어서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우에노공원은 우에노역 근처로 정말 여러 맛집과 레스토랑이 몰려있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식사하기도 좋다. 조금 쌀쌀하기는 하겠지만, 도시락을 사 와서 공원 내에서 먹는 것도 가능하다.

2023.09.27-도쿄(東京) 우에노(上野)에서 아이와 함께 밥 먹기 : 上野の森さくらテラス | 우에노노모리 사쿠라테라스 | Ueno no Mori Sakura Terrace

 

도쿄(東京) 우에노(上野)에서 아이와 함께 밥 먹기 : 上野の森さくらテラス | 우에노노모리 사쿠

낙후된 거리, 오랜 느낌이 많이 나는 우에노(上野)와 아사쿠사(浅草) 개인적으로 아이와 함께 도쿄 여행을 하게 되면 큰 공원에 꼭 한 번은 들리기를 권하고, 우리 가족이 자주 가는 우에노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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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노공원에는 아름드리 나무가 많아서 좋다.
우에노공원에는 아름드리 나무가 많아서 좋다.

 

우에노공원에는 아름드리 나무들이 많아서 정말 좋다. 여름에는 나뭇잎들이 파도를 치고, 가을에는 단풍과 함께 낙엽이 지고, 겨울에는 찬 겨울바람을 맞으면서 달리기 좋다. 봄이 되면 또 많은 방문객들에게 벚꽃으로 인사해 준다.

 

우에노공원을 좋아하는 나지만, 실은 쇼와기념공원도 좋아한다. 다만 우리가 사는 곳에서는 꽤 멀기 때문에, 자주 방문하지는 못해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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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도 올해 중에 한 번은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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