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맛있는 일본의 조각 케이크 : 하브스(HARBS)
일본의 디저트와 차 문화
요즘에는 한국에서도 카페 여기저기에서 조각케이크와 몇 개의 빵 종류를 같이 구입할 수 있는 곳이 참 많이도 생겼다. 너무 많이 생겨서 정말 주변에 베이커리 카페 밖에 없는 건가 싶을 정도이다.
출산 때문에 한국에 있는 최근 한달여 동안 느낀 건데, 정말 대규모의 베이커리 카페가 엄청 많고, 엄청나게 크고 비싼 빵과 함께 엄청 비싼 커피를 파는 곳이 참 많아졌다. 새삼 놀라울 따름이다.
일본과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일본은 한국처럼 빵 위주의 베이커리 까페도 존재하지만, 영국의 애프터 눈 티(Afternoon Tea) 문화같이 커피보다는 홍차 같은 차를 마시는 찻집에서 케이크와 디저트류, 작은 빵을 파는 카페가 많이 있다는 것이다. 한국보다는 홍차와 같은 차 문화도 많이 발달되어 있다.
실제로 '애프터 눈 티(Afternoon Tea)'라는 이름의 까페도 체인점으로 전국 여기저기에서 볼 수 있다. 브런치, 런치도 즐길 수 있고 오후 3시에 마시는 티와 케이크, 홍차와 잘 어울리는 스콘 등을 팔기도 한다.
그 외에도 타르트 전문점인 '키르훼봉(キルフェボン)'에서도 여러 홍차 종류를 선택해서 마실 수 있고, 당연히 커피 메뉴도 있지만 차 종류에서 메인은 홍차이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일본의 조각 케이크
여러 체인점이 더 있고, 체인점이 아닌 작은 티 룸이 많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체이점이 하나 있다. 바로 홍차와 함께 조각 케이크가 너무나 맛있기로 유명한 '하브스(HARBS)'라는 곳이다.
홍차 종류도 많지만, 이 곳은 홍차보다는 조각케이크가 메인인 곳이다. 다른 일본 케이크집과는 다르게 케이크가 꽤 큰 편이면서 가격대도 있는 편이지만, 그 촉촉함과 맛은 정말 비교할 수가 없다.
한국에 입국 전에 가져갈 선물거리를 사러 도쿄역에 가면서 일본에서의 저녁 식사와 함께 먹을 디저트 거리로 하브스의 케이크를 골랐기에 이번 기회에 포스팅해본다. 체인점이기에 여기저기에 점포가 있지만 이번에 내가 이용한 곳은 도쿄역에서 가까운 마루노우치, 마루비르 점이다.
[가게 정보] 하브스 HARBS ハーブス 마루빌딩점(丸ビル店)
[주소] 일본 〒100-0005 Tokyo, Chiyoda City, Marunouchi, 2 Chome−4−1 丸ビル 3F
〒100-0005 東京都千代田区丸の内２丁目４−1 丸ビル 3F
도쿄도 치요다구 마루노우치 2쵸메 4-1 마루빌딩 3층
나고야(名古屋)에서 시작된 작은 찻집이 현재는 뉴욕에도 두 개의 점포를 낼 정도로 커졌다. 나고야에 몇 개의 점포가 더 있고, 간사이 지역과 간토 지역에도 점포가 있다.
이곳의 케이크가 다른 디저트 전문점보다 큰 편이긴 하지만, 나도 남편도 굉장히 좋아해서 2021년 크리스마스 케이크로 홀 케이크를 주문하기도 했다. 홀케이크는 굉장히 큰 사이즈이고, 보통 3일 전까지는 예약을 완료해야 구입할 수 있다.
HARBS（ハーブス）
ハーブスは、ハンドメイドとフレッシュネスを追求したカフェです。創業当時より私たちが忘れずに胸に抱き続けてきたもの、それは心の底から「おいしい！」とお客様に感じていただきた
www.harbs.co.jp
도쿄역에서 가까운 마루노우치점(丸の内店)
마루노우치를 산책하다 보면 쇼핑몰 중에 마루빌딩(丸ビル)을 찾을 수 있다. 매 시즌 1층에서 각종 이벤트를 크게 하고 있어서 마루노우치 안에서도 유명한 곳이다. 3층에는 하브스가 있고, 4층에는 셰어라운지도 있는 TSUTAYA BOOKSTORE MARUNOUCHI(츠타야 북스토어 마루노우치)도 있는 건물이라서 많은 관광객이 찾는 건물이기도 하다. 이 건물 3층 구석에 하브스가 있다.
하브스는 어떤 점포를 가든지 항상 대기자로 바글바글하다. 본점은 나고야라고 하지만, 나는 도쿄에서만 여기저기를 가 보았다. 롯본기와 우에노, 신주쿠와 유락쵸, 시부야 등 웬만한 도쿄의 번화가에 있는 하브스는 거의 가보지 않았을까 싶은데, 이곳 마루빌딩 지점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매장에서 주문을 하면 바로 컷팅되어 나오는 케이크와 함께 홍차를 마시는게 제일 맛있지만, 이번에는 시간 관계상 테이크아웃으로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관광객이 갑자기 늘어서일까. 항상 붐비는 하브스이지만, 이번에는 구입할 수 있는 메뉴가 한정되어 있었다. 항상 먹게 되는 밀크레프가 있어서 다행이지만, 남편이 좋아하는 계절 과일이 들어간 생크림 케이크는 품절이라서 살 수가 없었다. 고민하다가 평소에 먹어보지 않았던 메뉴로 딸기 치즈 케이크와 아이가 좋아하는 쵸코케이크를 테이크아웃으로 구입했다.
개인적인 추천 메뉴
어떤 메뉴든지 알코올이 얼마나 들어갔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데, 우리는 아이와 함께 먹을 것이기 때문에 대부분은 알코올이 없는 메뉴로 정하지만, 이번에 구입한 쵸코케이크는 알코올이 조금 함유되어 있었다. 아이와 함께 먹는다면 밀크레이프와 계절 과일이 들어간 생크림 케이크를 추천한다.
우리는 도쿄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테이크아웃으로도 충분하지만, 관광으로 도쿄에 온 사람이라면 매장에서 꼭 한번쯤 먹어보는걸 정말 추천한다. 주문과 함께 따뜻한 홍차와 마시는 촉촉한 조각 케이크의 맛이 정말 일품이다. 한 겹 한 겹 쌓아 올린 밀크레프에는 과할 정도로 많은 과일이 겹겹이 크림과 함께 쌓여있다. 생크림도 과하지 않을 정도의 기분 좋은 단맛이다. 케이크를 먹은 후에 마시는 따뜻하고 쌉싸름한 홍차 한 모금. 상상만 해도 행복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