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아이와 함께 한여름의 호캉스 : 힐튼 도쿄 베이(ヒルトン東京ベイ)
아이와 함께 갈 때는 디즈니랜드를 추천합니다.
아이와 함께 도쿄 디즈니 리조트를 이용한다면 꼭 디즈니 랜드를 추천한다. 이유로는 유모차를 이용하는 아이와 함께라면 디즈니씨는 언덕이 많아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한다거나 꼬불꼬불 언덕길을 돌아가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이동 시에 꽤 에너지 소비가 많다. 하지만 디즈니랜드는 평지로만 되어 있어서 유모차를 이용해도 따로 돌아간다거나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평지이기 때문에 엘리베이터가 없기도 하다.
현재는 디즈니씨 쪽에 가장 최근 오픈한 '판타지 스프링스(ファンタジースプリングス)'가 인기 있기 때문에 아이가 없는 사람들은 디즈니씨 이용이 많을 것이다. 우리 가족같이 아직 유아가 있는 가족들은 이 시기에 디즈니랜드를 이용하면 조금 아쉬울 수도 있지만, 디즈니랜드도 충분히 즐겁다. 몇년 전에 새로 오픈한 '미녀와 야수'의 세계가 펼쳐져 있는 '판타지 랜드'로 가면 야수의 성을 즐길 수 있다. 이 주변에는 신비로운 야수의 성과 함께 폭포 장식과 '미녀와 야수'의 주인공 벨이 사는 프랑스 마을을 즐길 수 있다.
도쿄 디즈니 리조트 오피셜 호텔에서 1박
힐튼 도쿄 베이(ヒルトン東京ベイ) 호텔에서 1박
우리 가족은 아이가 태어난 후로 디즈니 랜드나 디즈니 씨를 이용할 때 항상 오피셜 호텔을 이용하고 있다. 어른들끼리만 다녀도 힘든데, 아이와 함께 하다보면 더 몸이 지치기도 하고, 디즈니 리조트와 연계된 오피셜 호텔에 숙박을 하면 디즈니 리조트를 야경 삼아 멋진 1박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일본 같지 않은 2일간의 여행을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도쿄 디즈니 리조트와 연계된 각각의 호텔들에 대해서는 예전 글에 자세히 써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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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힐튼 도쿄 베이는 전에도 하루 아이와 함께 1박을 했던 곳이다. 그 때는 크리스마스 시즌으로 여러 가지 크리스마스 장식과 함께 밤에는 디즈니랜드에서 하는 불꽃놀이도 볼 수 있었는데, 이번 시즌은 아직 여름이라서 수영장을 주목적으로 이용했고, 아쉽게도 이 기간에 몇 주동안 디즈니랜드에서는 불꽃놀이가 중지되어 있었다.
2021.12.31-도쿄에서 아기와 호캉스 : 힐튼 도쿄 베이 ヒルトン東京ベ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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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튼 도쿄 베이(ヒルトン東京ベイ) 호텔 에서 수영장 이용하기
원래는 금요일에 디즈니랜드에서 놀고, 그 다음날 토요일에 체크아웃하기 전까지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고 집으로 돌아갈 계획을 세웠었지만, 아쉽게도 우리가 체크아웃하는 날에는 수영장 이용이 금지되어 있었다. 이 날만 따로 어떤 회사에서 수영장을 한 번에 다 빌렸기 때문에 이용할 수 없는 날이었던 것이다. 호텔을 저렴하게 숙박하기 위해서 조금 빨리 예약을 했었는데, 저렴하게 예약했던 건 좋았지만, 나의 계획대로 이용할 수가 없게 되었다.
어쩔 수 없이 일정을 변경하여 금요일에 체크인을 하면서 수영장에서 놀고, 그 다음날 체크아웃을 하면서 디즈니랜드에서 놀기로 했다.
요즘의 도쿄 디즈니 리조트는 날짜마다 요일마다 티켓 요금이 달라지는데, 평일인 금요일보다 주말인 토요일 티켓 요금이 더 비싸지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호텔을 싸게 예약할 수는 있었지만, 디즈니랜드 티켓 금액이 비쌌기 때문에 전혀 저렴하게 이용한 게 아니었다. 너무 빠른 여행 계획은 사실 그렇게 좋지 않다는 좋은 예였다. 흑...
수영장 이용을 위해 체크인 시간은 오후 3시부터이지만, 점심을 먹고 나서 1시 쯤 호텔에 도착했다. 수영장 이용을 먼저 할 거라고 이야기하자, 4천 엔을 추가하면 좀 더 업그레이드된 방으로 그리고 바로 체크인이 가능하다는 말에 얼른 4천 엔을 추가하고 바로 체크인을 할 수 있는 방으로 바꾸었다. 내가 예약한 방은 제일 저렴한 방이었는데, 업그레이드된 방은 캐릭터 방으로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약간의 비밀스러움을 간직한 곳이었다. 마법사와 함께 방안에 숨겨져 있는 비밀 찾기(열쇠 찾기라든지, 거울에 나타나는 마법사의 모습 등)를 하면서 예쁘게 꾸며진 방에서 지내는 것도 좋은 경험이었다. 심지어 원래는 더블 베드였는데, 4천엔 추가한 방은 싱글이 세 개가 붙어 있어서 더 넓게 잘 수 있었다!
수영장은 숙박객이든, 숙박객이 아니든 이용할 수 있다. 예약제이기 때문에 숙박자는 수영장 이용과 세트로 된 방을 예약할 수도 있고 별도로 수영장만 이용하는 예약을 할 수도 있다. 우리는 별도의 숙박 사이트에서 저렴하게 예약했기 때문에 수영장 이용은 미리 호텔에 전화를 해서 숙박자 할인을 받아 이용했다.
9월의 도쿄는 한여름이기 때문에 추울거라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고, 실제로 그러했다. 우리가 이용한 이틀간도 낮에는 31도를 넘는 한여름 날씨였기 때문에 수영장을 이용하기 딱 좋았다. 보통 여름 시즌의 수영장은 9월 셋째 주까지 이용 가능한 듯했다.
야외 수영장이 아주 넓은 건 아니었지만, 아이들만 이용할 수 있는 낮은 풀도 있고, 어른부터 아이까지 경사진 곳의 깊이가 달라서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넓은 풀도 있었다. 아이들만 이용할 수 있는 곳은 그늘져있어서 몸이 젖은 상태에서 바람이 불면 춥다고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넓은 풀장은 햇빛이 아주 잘 드는 곳이었기 때문에 아이들과 음지와 양지를 오가면서 신나게 놀았다.
허기가 지면 야외 수영장과 함께 붙어있는 바에서 주문을 할 수도 있었다. 아직 만 1살 아기가 오래 놀면 힘들 것 같아서 아기는 조금만 놀다가 호텔 방에 가서 잠들었고, 올해 만 5살인 형아는 지치지도 않는지 거의 3시간을 수영장에서 열심히 놀았다. 아직 수영을 못 해서 튜브를 끌고 다닌 내가 힘들긴 했지만, 아이가 좋아하는 모습에 진짜 힘을 내 보았다.
저녁은 익스피어리(イクスピアリ)에서.
수영장을 잘 즐기고 난 다음, 잠시 쉬었다가 저녁을 먹으러 다시 마이하마역으로 이동했다. 이동하면서 쓸 수 있도록 디즈니 모노레일 티켓을 이틀간 이용할 수 있는 패스로 구매했기 때문에 모노레일을 탈 때마다 전철 좋아하는 아이들이 좋아했다. 호텔에서 저녁을 먹을까도 생각했었지만, 조식만 신청해 놨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다음부터는 석식도 예약해야겠다. 수영장에서 놀고 나서 다시 이동하려니 엄청 귀찮기도 했고, 아이들도 힘들어 보였다.
하지만 디즈니 모노레일을 타고 이동해서인지 평소와 다르게 저녁 시간에 외출을 해서인지 아이들은 좋아하는 것 같기도 했다. 힘든 건 그저 엄마, 아빠 몫...
마이하마역으로 돌아와서 익스피어리라는 쇼핑몰로 들어가면 꽤 여러 종류의 레스토랑들이 있다. 디즈리 리조트와 함께 이용하기 좋은 미국 스타일의 쇼핑몰로 이 날 저녁을 TGI에서 먹어서 그런지 왠지 미국 여행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힐튼 도쿄 베이에서 먹는 조식
조식을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은 두 곳으로 메뉴는 같지만 레스토랑 넓이가 다르다고 했다. 전에도 이용했던 넓은 회장에서 조식을 먹게 되었는데, 만 1살 아기는 계란에 밥까지 아주 잘 먹었지만, 평소에도 입맛 까다로운 형아가 멜론으로만 배를 채웠다. 뭐라도 먹으니 다행이지만, 이왕 뷔페에서 먹는 건데 좀 더 잘 먹어주길 바라는 엄마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조식도 여유롭게 먹고, 아이들과 디즈니 만화도 조금 보면서 짐을 싸고 난 후, 드디어 우리 둘째 아이의 첫 디즈니 랜드 방문도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