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 세대에서는 나와 동생을 키울 때 만 2살이 되기 전에 기저귀를 뗐다고 한다. 그냥 벗겨버리라는 것이다.
사실 나도 그렇게 해볼까라는 생각을 여러번 하긴 했지만, 만 2살에서 3살 사이에 용기가 나지 않았다고 해야 할까. 그냥 언제든지 싸버리는 아이에게 기저귀를 벗겨버리는 게 내키지 않아서 시도해 보지도 못하고 있었다. 다만 만 2살이 넘어가는 때에는 의사소통이 되는 시기였기 때문에 이제 쉬야는 화장실에서 해야지를 여러 번, 자주 말하면서 엄마아빠는 화장실에서 쉬야하고 올게~라는 말을 더 강조하고 알려줬다.
만 3살 무렵에 미리 팬티를 구입해 놓기도 했었는데, 이 때는 옷도 자신이 좋아하는 옷으로 고르던 아이였기에 팬티를 입히기까지도 꽤 시간이 걸렸다.
2022.07.12 - 아기 기저귀는 언제 떼는 게 좋을까?
아기 기저귀는 언제 떼는게 좋을까?
한국에 있는 친척 아이가 만 2살 반에 기저귀를 졸업했다고 한다. 남편의 친척 중에 유치원 교사를 하던 분이 아이를 낳아서 키우고 있는데, 만 2살 반에 기저귀를 졸업했다고 한다. 우리 아이보
cometoe52.tistory.com
그러다가 어느 순간 자신은 멋진 형아라고 하면서 기저귀를 스스로 벗고, 팬티를 입으면서 정말 자연스럽게 쉬야는 화장실에서 시도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물론 침대에 실수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처음 몇 번이야 당연한 거라 생각하고 앞으로 새벽에 쉬야가 마려우면 엄마아빠를 깨우라고 알려줬더니 3번 정도 실수 후에는 엄마아빠를 잘 깨워서 화장실에 가곤 한다.
소변은 생각보다 쉽게 해결되었는데 우리 아이의 문제는 응가, 대변이였다. 이상하게 대변만 꼭 기저귀를 고집하면서 처음에는 서서 싸는 버릇을 고치기 힘들어하다가, 나중에 앉기는 했는데 꼭 기저귀를 입고 싸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바지까지 입고!
응가가 마릴 때는 입고 있던 바지와 팬티를 벗고, 기저귀를 차고, 다시 입고 있던 바지를 입는 순서가 아니면 응가를 싸지 않으려고 했다. 입고 있던 바지가 똥 냄새가 베여도 굳이굳이 바지까지 입어가면서 응가를 싸곤 했다.
2023.03.24 - 곧 만 4살, 아직까지 기저귀 졸업을 하지 못 했다. 응가만, 똥만 기저귀에 하는 아이
곧 만 4살, 아직까지 기저귀 졸업을 하지 못 했다. 응가만, 똥만 기저귀에 하는 아이
2022.07.12 - 아기 기저귀는 언제 떼는게 좋을까? 아기 기저귀는 언제 떼는게 좋을까? 한국에 있는 친척 아이가 만 2살 반에 기저귀를 졸업했다고 한다. 남편의 친척 중에 유치원 교사를 하던 분이
cometoe52.tistory.com
그렇게 또 몇개월을 지내면서 만 4살을 직전에 둔 어느 순간, 울면서 바지와 팬티를 벗고 싸면 진짜 멋진 형아가 되는 거냐고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화장실에서 똥 누는 것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때 이후로 또 한동안 기저귀를 고집하기도 했는데 5월생인 이 아이의 동생이 4월에 태어나면서 "진짜 형아"를 강조하다 보니, 어느 날부터 큰 결심을 했나 보다. 만 4살이 되는 5월 생일이 지나면서부터 정말, 완전히 기저귀 졸업을 하게 되었다!
외출 시에는 집이 아닌 화장실에서 대소변 누는 걸 조금 꺼려하기도 했는데, 생리반응이기 때문에 여기서 싸야한다는걸 계속 이야기해 주면서 자연스럽게 쌀 수 있게 시도해 주었다. 외출하고 처음으로 밖에서 대변에 성공한 날에는 제일 좋아하는 돈까쓰를 사주면서 엄청 칭찬을 해주었다. 잘했다고 할머니는 좋아하는 자동차 장난감까지 사주셨다!
대화가 되는 만 3,4살에 기저귀 졸업하는 게 힘든 건 아마도 아이를 배려하는 부모의 마음이 들어 있어서가 아닌가 싶다. 우리는 꽤 아이의 의견을 존중해 줬다고 생각하지만, 친정 엄마의 말처럼 만 2살 무렵에 그냥 기저귀를 벗겨버렸다면 좀 더 쉽게 기저귀 졸업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둘째는 한번... 만 두 살에 기저귀를 그냥 벗겨놔 봐야겠다.
둘째 낳기가 힘든 이유. 셋째는 정말 계획할 수가 없다. 만약 임신하면 그건 사건이다! (0) | 2023.07.25 |
---|---|
일본에서 모기에 물렸을 때, 예방할 때 바르고 뿌리는 약들 : 일본 약국에서 살 수 있는 벌레 물렸을 때 바르는 약, 모기 퇴치제, 모기 기피제 (0) | 2023.06.24 |
임신생활 : 한국 산부인과와 일본 산부인과 비교 (1) | 2023.04.07 |
곧 만 4살, 아직까지 기저귀 졸업을 하지 못 했다. 응가만, 똥만 기저귀에 하는 아이 (0) | 2023.03.24 |
만 3세 유아 코로나 백신 2차 접종 완료 후기 (0) | 2023.03.22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