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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와 아이와 함께하는 일본 여행 : 호시노 리조트(星野リゾート)의 카이 하코네(界箱根)

일본 도쿄 생활/일본에서 놀러가기

by 꼬메뜨 2023. 1. 8.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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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람들도 좋아하는 호시노 리조트(星野リゾート)

일본에 살다 보면 참 괜찮은 호텔 체인을 많이 볼 수 있다. 

 

비즈니스 호텔로 유명한 일본의 아파호텔(APA Hotel, 이곳 창업자 아줌마가 모자 사랑으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한국에 대한 인식이 별로 안 좋은 걸로 유명해서 한국인에게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이라든지, 리조트 계열로 얼마 전에 아이유 씨와 이종석 씨가 이용한 고급 리조트 아만(アマン)도 그렇고. 가격대에 따라 일본 전국, 또 해외까지 호텔 체인점이 많다. 

 

그중에 적당한 금액에 고급진 숙박지를 원한다면 호시노리조트(星野リゾート)를 많이 추천한다. 물론 적당한 금액이라는 게 사람마다 다르긴 하다. 호시노 리조트도 사실 비싼 편이긴 하다. 

 

하지만 호시노 리조트 안에는 여러 계열로 그룹을 나누어, 비지니스 호텔같이 방은 작지만 서비스가 충실한 타입(OMO), 일본인들도 신혼 여행지로 선택하는 고급 리조트 라인도 있으며(星野リゾート), 각 지역의 문화를 홍보하면서 지역 특색을 전해주는 계열이 있다. 

 

이번 하코네 여행에서 이용한 호텔이 바로 호시노 리조트에서 그 지역의 문화와 놀이를 알려주는 적당한 금액대의 모던 료칸(旅館)을 지향하는 카이(界) 계열의 호텔이 있어 이번에 처음 이용하게 되었다. 

 

사실 이번 여행에서 꽤 비싼 금액이라 평소에는 부담스러워 이용하지 못했던 곳인데, 현재 일본에서는 '전국여행지원(全国旅行支援)'이라는 캠페인을 정부에서 하고 있다. 현지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쿠폰과 호텔 할인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여러 면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서 이용할 수 있었다. 이 캠페인을 이용할 수 있는 건 코로나 백신을 3차까지 맞았다는 증명서를 보여주거나 여행 기간 동안 현재 음성 상태라는 걸 증명하는 서류의 제시가 필요하다. 우리 가족은 남편은 5차, 나는 4차까지 완료한 상태이고, 유아의 경우에는 보호자가 증명이 되면 같이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호시노 리조트의 OMO는 전에 홋카이도(北海道)의 아사히카와(旭川) 여행시에 이용을 했었고, 

카이 말고도 지역 문화를 홍보하는 리조트로 유명한 일본 동북 지방의 아오모리(青森) 여행 시에 아오모리야(青森屋)를 이용해 본 적이 있기에, 그때의 글도 첨부한다. 최근에 생긴 호시노 리조트 OMO 오사카(大阪)가 꽤 규모가 크고 인기라고 한다. 아이들 데리고 가기에도 좋다고 해서 다음 오사카 여행 때 이용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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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 하코네(界箱根)

도쿄에서 가까운 온천지로 유명한 하코네에는 엄청나게 많은 온천 호텔과 료칸, 리조트가 있다. 등산열차를 타거나, 혹은 버스, 택시 등을 이용해서 더 안쪽까지 들어가 고우라(強羅) 지역이나 아시오호수(芦ノ湖)까지 들어가도 온천을 즐길 수 있는 호텔과 리조트, 료칸이 많이 있다. 하지만 보통 하코네유모토(箱根湯本) 역 근처에 있는 오래된 호텔과 료칸에 많은 이용객이 몰리는데, 이유는 교통이 편리하기 때문이다. 메인 역에서 이동이 편하고, 시간 단축도 되기 때문에 아마도 처음으로 하코네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는 하코네유모토 역 근처에 있는 온천을 많이 추천하거나 주로 이용할 것이다.

 

카이 하코네도 가장 가까이에 있는 메인 전철역이 하코네유모토 역이다. 하지만, 역에서 꽤 거리가 있기 때문에 하코네 프리패스로도 이용 가능한 버스를 타고 이동하거나, 택시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카이 하코네에 셔틀버스 서비스는 없다.

 


[호텔 이름] 호시노 리조트 카이 하코네 (星野リゾート界箱根)

4성급 호텔 리조트로 전통 료칸이 아닌 모던 료칸입니다. 

하코네유모토(箱根湯本)역에서 프리패스로도 이용 가능한 버스를 타거나 택시를 타고 10분 이내의 산길을 이동해야 합니다. 

한국에서 예약시에는예약 시에는 투어로도 예약할 수 있지만, 따로 예약 시에는 홈페이지를 통한 예약이 제일 저렴합니다.

공식 HP

 

界 箱根【公式】 | KAI Hakone

界 箱根は、箱根の玄関口・箱根湯本に佇む、山川の懐に抱かれた全室リバービューの閑静な温泉旅館です。伝統工芸品の寄木細工をあしらった館内でゆったりお過ごしいただけます。

hoshinoresorts.com


깜깜한 밤이 되서어야 도착했다.

12월은 해도 짧지만, 산속에 있는 숙박지를 찾아가야 한다면 해가 아직 있는 5시 전에 체크인을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점심 식사를 했던 타무라 긴카츠테이에서 너무 오래 대기 시간을 가졌기 때문에 예정과 다르게 해가 다 지고, 깜깜한 밤이 되어서야 택시를 타고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하코네 리조트 카이 하코네
하코네 리조트 카이 하코네

 

이렇게 늦은 시간에 체크인하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인지, 로비는 꽤 한가로웠다. 여유롭게 체크인을 마치고 별도 건물에 준비되어 있는 방으로 이동했다.

 

아침 일찍 부터 이동하고, 대기하고, 걷고, 관광하고, 추운 겨울바람을 맞으면서 돌아다녀서인지 체크인하자마자 얼른 눕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짐을 들어서 이동해 주고, 방에서 여러 안내를 도와주는 스텝은 굉장히 친절하고 좋았지만, 정말 얼른 설명을 끝내고 좀 쉬게 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할 정도였다. 임신 중이라서 아마도 피곤을 더 많이 느낀 듯하다. 

 

안정기에 들어가면서 아마도 출산 후에는 한동안 아이와 함께 여행을 다니지 못할테니 그나마 몸이 가볍고 많이 움직일 수 있을 때에 온천을 여기저기 다니고 있는데, 아무래도 이동이 많았던 날이라서 그런지 꽤 피곤하게 느껴지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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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개방형 창문이 있는 객실과 반 노천온천

카이 하코네는 특이점이 두 가지가 있는데, 그중 하나는 객실에 있는 창문이 완전 개방형이라는 것이다. 창문을 활짝 열면 마치 액자 속에 산 풍경을 담은 것처럼 한눈에 담을 수가 있다.

 

창문이 가운데 틀까지 이동할 수 있는 완전 개방형 창문이다.
창문이 가운데 틀까지 이동할 수 있는 완전 개방형 창문이다.

 

또 하나의 특이점은 반 노천온천이라는 것. 

 

온천으로 들어가면 보통은 실내 공간에 씻을 수 있는 공간과 함께 실내 욕탕이 있고, 야외 온천 즉 노천온천탕이 따로 문을 열고 나가야 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하지만 카이 하코네는 반 노천온천(半露天風呂)이라는 설계로 되어 있고, 실내 입욕장이 바깥 공간까지 이어져있다. 입욕실에 문이 없는 것이다. 

 

하지만 역시 추운 겨울이라서 현재는 엄청나게 크고 두꺼운 커튼으로 문 역할을 하고 있기는 했다. 다른 온천지는 욕탕이 들어가는 순간 따뜻하고 촉촉한 습기를 느낄 수 있는데 이곳은 바깥공기가 완전히 차단되지 않아 춥다고 먼저 느껴지게 되었다. 얼른 더운물로 몸을 덥히면서 씻고 입욕을 하면 그나마 괜찮지만, 다 씻고 나가는 길에도 추운 공기가 느껴졌다.

 

사실 이런 온천은 나도 처음이었다. 태풍이 오는 날에는 어떨까 궁금해진다. 겨울에는 춥지만, 아마도 늦은 봄부터 여름에는 이런 시설도 더 좋지 않을까 싶다.

 

한국인 스텝이 종종 있는 호시노 리조트

전에 아오모리야(青森屋)에도 한국인 스텝이 있었는데 이번 카이 하코네에도 한국인 스텝분이 계셨다. 운 좋게도 우리 저녁을 도와주시는 테이블 담당이 호시노 리조트 계열에서 10여 년 간 일 해 오신 베테랑 한국분이었다. 

 

카이 계열의 호시노 리조트는 일본의 전통 료칸은 아니기에 음식도 약간 퓨전 음식이 나오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일본 요리를 중심으로 한 가이세키(懐石料理) 요리가 코스로 나온다. 어른은 코스 요리로 나오는데, 아이 음식은 만 4세부터 키즈메뉴를 선택할 수 있었다. 만 3세이기도 하고, 평소에도 새로운 음식을 잘 먹지 않기 때문에 아이 요리는 따로 부탁하지 않았지만, 기본적으로 밥과 함께 된장국(味噌汁), 후리카케(ふりかけ)를 준비해 주었다. 어른 요리가 천천히 나와서인지 센스 있게도 아이 음식을 체일 처음에 준비해 주셔서 고마웠다.

하코네의 유명한 요세기자이쿠(寄木細工)로 만들어진 나무상자
하코네의 유명한 요세기자이쿠(寄木細工)로 만들어진 나무상자

 

한국인 스텝분이 엄청 친절하게도 아이가 음식을 빨리 먹고 나서 지루해하지 않도록 장난감도 중간에 준비해 주셨다. 어른들이 먹는 코스 요리가 아무래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아이가 지루해하거나 음식 장난을 칠 수 있어 항상 장난감이나 색칠 놀이 등을 준비하는데 이 날따라 아무것도 가지고 오지 않았었다. 한국 스텝분이 준비해주신 로만스카 장난감과 공룡 장난 감 덕분에 식사 마지막까지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다.

 

오다와라 특산품 귤로 만든 사이다
오다와라 특산품 귤로 만든 사이다

임신 6개월 중에 이용한 온천 여행이었기에 입욕도 마치고 나와 시원한 게 좀 당기긴 했다. 평소라면 와인이나 지역 맥주를 한잔 했겠지만 금주 기간에, 남편은 술을 즐기지 않는 사람이라 오다와라 지역 특산품인 귤로 만든 사이다를 주문했다. 작은 병 하나에 천 엔 가까이했지만, 예쁜 색깔과 상큼한 향기가 특별한 기분을 내기에 딱 좋았다. 

 

카이 하코네(界箱根)의 이벤트

카이(界) 계열에서는 각 지역의 특산품 등을 소개하는 이벤트를 매일 개최하고 있다고 한다. 카이 하코네에서는 여러 나무 조각을 하나의 공예품으로 만들어 놓은 요세기자이쿠(寄木細工)라는 나무로 만든 작품이 유명한데, 이 요세기자이쿠에 대한 유래를 설명해주면서 나무 상자를 빨리 여는 사람에게 선물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요세기자이쿠(寄木細工)에 대한 설명과 함께 게임을 진행하는 이벤트
요세기자이쿠(寄木細工)에 대한 설명과 함께 게임을 진행하는 이벤트

저녁 만찬을 즐긴 후 밤 9시부터 진행하는 이벤트였는데, 남편과 아이는 방에서 그대로 쉬고 나 혼자 이벤트에 참가했다. 일본인도 물론 참가하지만 여러 외국인이 참가하기도 해서인지 중간중간 영어로도 설명을 잘해주었다.

 

비가 오는 아침의 하코네, 그리고 체크아웃

다음날 아침에는 아쉽게도 비가 내렸다. 

 

매번 온천에 1박을 할 때 항상 혼자 아침에 일찍 일어나 아침 입욕을 한번 더 하고 온다. 푹 자고 일어나서 빗소리와 함께 온천에 입욕하고 나오니 느긋한 느낌이 기분이 좋기는 했다. 

 

카이 하코네 객실에서 보는 아침 풍경
카이 하코네 객실에서 보는 아침 풍경

 

간단한 조식을 먹고 나와 하코네유모토(箱根湯本) 역까지 이동할 수 있는 택시를 프런트에 요청했지만, 엄청난 관광객 인파로 인해 택시가 2시간 이상 잡히지 않는다고 했다. 해외 관광객도 몰려들고 있지만, 일본 국내인들도 여행을 많이 다니고 있는 듯하다.

 

따로 셔틀버스 서비스가 없기에 어쩔 수 없이 버스를 타고 이동할 수밖에 없었는데, 다행히 전날 구입했던 프리패스로도 역까지 이동할 수 있었다. 

 

항상 호시노리조트를 이용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직원들은 항상 매우 친절하고 서비스 또한 잘 되어 있다. 다만 이번 카이 하코네는 오래된 느낌은 지울 수가 없었다. 잘 관리되어 있기는 하지만, 중간중간 오래된 느낌이 확연히 느껴지는 공간이 있기는 했다. 하지만 메인 역에서 가깝고, 한국인 스텝도 있고, 친절한 스텝과 멋진 공간이기에 나중에 한국에서 손님이 오신다고 했을 때 한번 더 이용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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