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루이자와(軽井沢)에 있는 베이커리 레스토랑 사와무라 Bakery & Restaurant Sawamura Kyukaruizawaベーカリー&レストラン沢村旧軽井沢
가루이자와(軽井沢)는 일본 사람들이 휴가를 즐기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여름에는 푹푹 찌는 도쿄와 다르게 고도가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시원하고, 겨울에는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을 정도로 눈도 내리는 곳이라서 아이와 함께 도쿄 근교에서 썰매나 스키를 즐기기에도 좋은 곳이다. 1900년 이전부터 왕실 가문에서도 피서지로 이용하면서 천왕 부부가 테니스를 쳤던 곳으로도 유명하고, 그들이 테니스를 쳤다는 것 때문인지 일본의 꽤 나이 지긋한 분들의 좋은 취미로 테니스가 꼽히기도 한다.
신칸센(新幹線)을 이용해서 가루이자와 역으로 가면 아울렛과 레스토랑이 역과 도보로 이동할 수 있을 정도로 바로 앞에 근접해 있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혹은 데이트 코스로도 좋은 곳이 바로 가루이자와이다. 왕실 가문이 프린스 호텔을 옛날에 이용해서 그런지, 가루이자와에 가면 프린스 호텔이 유명하고, 스키장도 유명하고, 가루이자와 역에 있는 아울렛도 프린스 쇼핑몰이라는 이름이 붙여져 있다.
친정 엄마가 놀러 오셨을 때도 한번 모시고 갔었는데, 푹푹 찌는 여름에 가서 그런지 도쿄와 다르게 엄청 시원해서 좋아하셨다. 봄, 여름, 가을 이렇게 춥지 않은 계절에는 역 앞에 있는 자전거 렌트 샵에서 자전거를 렌트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도 좋다. 단점이라고 하면, 다시 도쿄로 돌아올 때는 그 푹푹 찌는 느낌이 전철에서 내리자마자 나기 때문에 정말 별로다. 가루이자와에서의 푸릇푸릇한 그 느낌이 꿈같이 느껴질 정도이다.
휴가 목적으로 오는 사람들이 많아서 돈 많은 부자들은 이곳에 별장을 지어놓고 정기적으로 오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숲 속 쪽을 걷다 보면 별장 촌이 따로 모여 있기도 한데,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이곳에서 휴가를 즐기는 걸까 싶을 정도로 엄청 멋진 별장이 있는가 하면, 관리가 제대로 안된 노후화된 별장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긴 하다.
한 때 존레넌이 오노요코와 부부 생활을 가루이자와에서 보낼 때가 있어서, 가루이자와에 있는 한 빵집의 바게트만 굉장히 유명하기도 하다. 이곳에서 존 레넌이 자주 바게트를 샀다면서 아직까지의 흑백의 존레넌 사진이 그 가게에 걸려 있다.
[장소 정보] Karuizawa French Bakery フランスベーカリー 가루이자와 프랑스 베이커리
軽井沢フランスベーカリー
french-bakery.co.jp
"가루이자와 프랑스 베이커리"가 있기도 하고, 큐나카렌도(旧中山道, きゅうなかせんどう)라고 해서 옛날부터 유명한 거리이기에 관광객이 모이는 곳이고 그 거리가 여러 잡화점이 많아서 관광객이 정말 많이 가는 지역이다. 그래서 이 거리는 항상 관광객으로 붐빈다. 개인적으로 몇 번 가본 가루이자와에서 큐나카렌도 이 거리에는 딱히 맛집이랄만 한 가게가 없었고, 그저 어디를 가나 있는 비싼 관광지라는 느낌뿐이었다.
조금 더 한적한 거리로 나가면 아주 맛있는 맛집이 여기저기 숨어있다. 그중에서 도쿄에도 점포를 가지고 있는 사와무라베이커리(沢村ベーカリー, Sawamura Bakery)를 소개해 본다.
[가게 소개] 사와무라베이커리(沢村ベーカリー, Sawamura Bakery) 본점
빵도 맛있고 커피도 맛있고, 식사 종류도 훌륭하다. 본점은 가게가 정말 멋있다.
TOP - SAWAMURA
軽井沢エリア店舗 冬季営業時間のお知らせ
b-sawamura.com
이곳은 2019년에 본점을 한번 이용했고, 그 이후로 가루이자와에 간 적이 없었기 때문에 '아~ 그 가게 맛있었는데~'라는 기억만 가지고 있다가 2025년 2월의 어느 날 아주 우연히 신주쿠에서 이곳의 체인점을 찾았다! 역시나 아직도 명성대로 아주 많은 사람들이 엄청난 대기와 함께 바글거리고 있었다.
신주쿠 지점은 신주쿠역에서 버스터미널이 있는 남쪽 출구로 나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사람들이 엄청 줄 서 있는 곳이 사와무라 베이커리 레스토랑이다.
그때의 기억이 좋아서 그런지, 레스토랑에서 꼭 다시 한번 식사를 하고 싶었지만, 아이들과 함께 이 많은 사람들이 줄 서 있는 곳에서 같이 줄 서서 먹는 건 좀 무리였고, 결국에는 다른 가게에서 식사를 할 수밖에 없었다. 그냥 돌아가기에는 아쉬운 마음에 베이커리에서 빵 몇 개를 사서 집에서 먹었는데, 역시나 6년 전에 먹었을 때의 느낌이 그대로 나왔다. 하루가 지나서 남은 빵을 먹었는데도 맛있었다.
다음 주에 아이들을 데리고 처음으로 가루이자와에 가기로 했는데 그때 꼭 다시 한번 본점을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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