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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디저트 : Pâtissier ease 파티스리 이즈

일본 도쿄 생활/일본에서 맛집가기

by 꼬메뜨 2021. 12. 10.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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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디저트 : Pâtissier ease 파티스리 이즈

 

 

내가 도쿄에서 사는 게 좋은 이유 중에 하나가 맛있는 디저트 집이 많다는 것이다. 

 

지금 다니는 회사가 니혼바시(日本橋)와 가깝기 때문에 그 근처의 괜찮은 디저트 집을 많이 찾아다닌다. 점심으로 먹으러 가기도 하고, 테이크 아웃으로 집에서 먹기도 하고. 

 

육아 휴직을 끝내고 복귀하면서 처음 알게 된 새로운 가게를 가 보았다. 

 

파티스리 이즈 입구 앞 간판
가게 문 앞에 있는 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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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âtissier ease 

 

Patisserie ease

「イーズ」は、東京・日本橋兜町にあるパティスリーです。シェフパティシエは大山恵介。オンラインストアでもeaseをご購入いただけます。

patisserie-ease.com

 

【가게 정보】

【営業時間】 영업시간
11:00~19:00

定休日 정기휴일

水曜日 수요일

【住所】 주소

東京都中央区日本橋兜町9-1 도쿄도 츄오구 니혼바시 카부토초 9-1

 

 


 

빵과 케이크를 좋아하는 나와 남편은 종종 맛있는 파티스리를 일부러 찾아가기도 하고, 기념일에는 호텔에서 애프터눈 티를 점심 대신에 먹으러 가기도 할 정도로 둘 다 달달한 음식을 좋아하는 편이다. 그래서 새로 알게 된 가게들은 꼭 체크해 놓았다가 기회가 있을 때 찾아가 보곤 한다. 

 

이번에 간 가게도 회사 가까이에 있다는걸 친구에게 듣고는 구글 지도에 가고 싶은 곳으로 저장해두었었고, 여름에 한번, 가을에 한번 이렇게 두 번 들리게 되었다. 

 

남편은 보통 재택근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평일에 밖으로 나와 점심을 먹는 일이 별로 없는데, 이 날은 내가 깜빡하고 지갑을 두고 와서 남편에게 가지고 와 달라고 부탁을 하고, 온 김에 같이 점심까지 먹게 되었다. 

 

점심은 회사 근처에서 내가 좋아하는 일본식 가정식을 하는 곳으로 갔고, 케이크는 나중에 집에서 후식으로 먹기 위해 테이크 아웃을 하기로 했다. 

 

입구
입구 앞에서... 여러 이름 모를 특이하게 생긴 식물들이 있었다. 좀 막 기른 느낌이다.

 

입구 앞에는 이름 모를 식물들이 마구 자라 있었다. 케이크 만드는 데 온 신경을 다 쓰고 있는걸까, 이 아이들은 좀 막 자라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옆으로 살짝 고개를 돌리면 밖에서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자리도 준비 되어 있다.

 

입구 풍경2
입구 옆으로 살짝 고개를 돌리면 작은 테이블 두개가 준비 되어 있다.

 

건물 외관 이미지 색을 카키색으로 정한 듯 하다. 입구와 함께 옆면 벽도 모두 카키색으로 통일했는데, 입구를 열고 들어가면 사뭇 분위기가 달라진다. 내부로 들어가면 전체적으로 어두운 색으로 디자인되어 있다. 밝은 느낌을 주는 다른 빵집들과는 다르게 조금 더 고급진 느낌을 주고 싶은 걸까. 건물 내부의 이미지 색은 블랙이었다.

 

몇개 없는 빵 종류
입구 앞에 있는 몇개 종류의 프랑스빵과 쿠키 종류

 

입구에 들어가면 바로 손소독기가 준비되어 있고, 고개만 돌리면 먼저 크루아상, 뺑 오 쇼콜라, 브리오슈, 까눌레 같은 프랑스 빵 몇 종류와 마들렌, 피낭시에, 여러 쿠키 종류를 볼 수 있다. 나도 남편도 뺑 오 쇼콜라는 필수적으로 사는 아이템이므로 두 개씩 담고, 까눌레도 담아보고 아기가 좋아하는 피낭시에도 골랐다. 

 

 

그리고 조금 더 안으로 들어가서 오늘의 목표인 케이크 진열장을 보았다. 

 

작은 케이크들
몇종류 없고, 몇개 없어 보이지만, 주문하면 별도의 냉장고에서 꺼내준다.

 

첫 번째 방문했을 때는 내가 아직 근무 중이라서 집에 돌아갈 때까지 보관이 어려워 몇 개의 빵만 사갔었고, 오늘은 남편이 바로 집으로 돌아갈 것이기에 케이크까지 테이크아웃하기로 했다. 

 

몽블랑 두종류
몽블랑 두종류

 

10월 중순에 갔었기 때문에 계절메뉴로 밤으로 만든 몽블랑이 두 종류가 있었다. 일본 밤으로 만든 몽블랑과 서양 밤(이탈리아산)으로 만든 몽블랑. 비교를 해보고 싶어 두 가지를 다 사볼까도 생각했지만, 그러기엔 양이 너무 많을 것 같아 일본 밤으로 만든 몽블랑으로 골랐다.

 

무화과 케이크
무화과를 넣은 쇼트케이크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무화과를 이용한 생크림 케이크가 눈에 띄어 이것도 담고.

 

티라미스
아마존 카카오로 만든 티라미스

 

남편은 티라미스를 좋아하기에 이것도 담고. 

 

진열장에는 여러 종류가 한 개씩만 나열되어 있고, 주문을 하면 별도의 냉장고에서 하나씩 꺼내 주었다. 

 

먹고 갈 수 있는 Eat in 자리도 있고, 가게에서만 맛볼 수 있는 한정 메뉴도 있지만, 바로 회사로 돌아가 봐야 했기 때문에 또다시 다음을 기대하며 계산을 기다렸다. 

 

열심히 빵 만드는 중
열심히 빵과 케이크를 만들고 있습니다.

 

 

꽤 많이 구입을 하고, 남편이 예쁘게 집으로 가지고 돌아갔다. 얼른 퇴근해서 맛있게 먹을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는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디카페인 커피와 함께 케이크를 얼른 풀어보았다. 

 

집에서 오픈한 티라미스
티라미스

 

 

먼저 남편이 골랐던 티라미스. 지금까지 먹었던 다른 티라미스와 다르게 겉면이 단단해 보여 뭔가 했더니, 화이트 초콜릿으로 겉면을 코팅해 놓은 거였다. 한입을 먹어본 후, 왜 초콜렛으로 감쌌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먹어본 티라미스 중에서 제일 커피맛이 강한 티라미스였다. 그래서 화이트 초콜렛으로 중화를 시키려는 거였을까. 잘 어울리지만 밤에 먹기에는 부담스러웠다. 낮에 직접 가게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먹었으면 더 좋았을걸 하는 메뉴였다.

 

집에서 오픈한 무화과 케이크
베리 소스와 함께 먹는 무화과가 들어간 생크림 케이크

 

무화과 생크림 케이크는 별도로 베리 소스와 함께 먹으라면서 작은 유리병에 담아주었다. 케이크에 뿌려서 먹어보니 이것 또한 왜 이렇게 뿌리라는지 알겠다. 일부러 생크림 자체에는 설탕을 적게 넣은 듯하다. 단맛을 약하게 한 크림에 베리 소스를 뿌려 먹으니 크림이 산뜻하게 느껴졌다. 말랑한 무화과와 촉촉한 스펀지 케이크, 생크림과 베리 소스 이 네 가지가 아주 잘 어울렸다. 

 

이번에 사 온 케이크 중에서 유일하게 아기가 먹을 수 있는 맛이라서 주었으나, 무화과가 낯선 맛이라서 그런지 베리소스만 콕콕 찍어먹었다.

 

집에서 오픈한 몽블랑
일본 밤으로 만든 몽블랑

 

마지막으로 몽블랑. 

이번에 사온 케이크 중에는 몽블랑이 제일 맛있었다. 밤 크림 밑으로 촉촉한 타입의 타르트가 잘 어울렸다. 

 

전체적으로 아주 달지 않은 맛으로 맛있게 먹었다. 가격이 사악해서 그렇지, 맛은 너무나 훌륭했다. 

 

담당 파티시에는 도쿄에서 유명한 [イデミスギノ 이데미스기노]라는 디저트 가게에서 경험을 쌓은 파티시에라고 한다. [大山 恵介 오오야마 케이스케]라는 86년생의 젊은 파티시에인데, 프랑스에서도 활동하고 일본 여러 지역의 유명 디저트 가게를 거쳐 현재는 이즈에 자리를 잡고 있다고 한다. 

 

언젠가는 자신만의 브랜드로 가게를 오픈할지도. 앞으로가 더 기대가 되는 가게다. 

 

이날도 맛있게 냠냠, 잘 먹었습니다.

 

오늘의 기록,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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