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어디에 가든지 재개발로 인해 공사하고 있는 곳이 많다. 그중에서도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가 있는 카야바쵸와 이 근처로 니혼바시, 핫쵸보리도 재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다.
카야바쵸는 일본의 증권 회사가 몰려있는 곳으로, 재개발과 함께 오래된 은행 건물이 새롭게 호텔로 오픈한다거나, 비스트로 그리고 빵집으롤 새로 오픈하는 경우가 있다. 일본은 비스트로, 프렌치가 워낙 인기라서 가게도 여기저기 많고, 런치로 약 3만 원 가까이하는 가벼운 코스요리를 즐기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나도 회사 사람들과 간혹 가벼운 프렌치 런치 코스를 즐길 때가 있다. 이번에 소개할 가게는 육아로 각종 저녁 모임에 참석하지 못 하는 나를 위해 런치 망년회를 준비해 준 팀원들과 함께 이용한 비스트로 엔(Bistro yen, ビストロイェン)이라는 가게이다.
비스트로 엔(Bistro yen, ビストロイェン) 또한 원래 이 자리에는 은행이 있었다고 한다. 건물은 남겨두고, 내부만 리모델링 해서 몇 개의 가게가 들어가 있다. 비스트로 엔(Bistro yen, ビストロイェン)과 함께 뱅크(bank)라는 베이커리가 바로 옆에 붙어있고, 지하로 내려가면 바(bar)도 있다.
비스트로 엔에서 식사를 하게 되면, 빵이 나오게 되는데, 모두 바로 옆에 있는 뱅크에서 나오는 빵들이다. 바로 구워진 빵을 항상 새로운 종류로 양 제한 없이 한 개씩 주고 있다.
간단하게 이 빵집을 소개하자면, 파티스리로 유명한 가게로 이즈(ease) 라는 가게가 아주 가까이에 있는데 그곳의 파티시에인 오오야마 케이스케(Oyama Keisuke, 大山恵介)가 하고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이미 이 근처에 이즈랑 디저트 전문점, 뱅크라는 베이커리, 티-르(ティール, teal)라는 젤라토 전문점이 떨어져 있기는 하지만 멀지 않은 곳에 운영하고 있다.
2021.12.10-도쿄에서 디저트 : Pâtissier ease 파티스리 이즈
도쿄에서 디저트 : Pâtissier ease 파티스리 이즈
도쿄에서 디저트 : Pâtissier ease 파티스리 이즈 내가 도쿄에서 사는 게 좋은 이유 중에 하나가 맛있는 디저트 집이 많다는 것이다. 지금 다니는 회사가 니혼바시(日本橋)와 가깝기 때문에 그 근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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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외관은 그대로 놔두고, 실내 장식만 바꾼 듯하다. 비스트로 엔은 모던한 느낌이지만 베이커리 엔은 천장 마감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서, 한국에서 유행하는 카페 스타일이다.
주의점 : 베이커리 뱅크는 빵 가격이 꽤 가격대가 있는 편이다.
[장소 정보] 비스트로 엔(Bistro Yen) 그리고 베이커리 뱅크(bakery_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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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트로 엔으로 입장하면 오픈 키친과 함께 자리 안내를 해 주는 친절한 서버를 만날 수 있다. 사실 이 가게에 두번째 방문이었는데, 오픈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처음 갔을 때는 직원들이 굉장히 어수선했었다. 그로부터 약 2년이 지나고 나서 방문해 보니, 굉장히 교육을 잘 받은 그리고 센스 있는 직원들로 바뀌어져 있었다.
2800엔 코스와 4400엔 코스가 있는데, 4명이 가서 모두 2800엔 코스로 주문했다. 베이커리 뱅크에서 만드는 빵을 무한 리필 해 주기 때문에 2800엔 코스만으로도 충분히 배부르고 아주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이 날 와인도 추가했다. 사실 이날 이렇게 호화 런치를 한 다음, 오후 휴가를 쓸 예정이였기 때문에 점심을 먹고 나서 퇴근만 찍고 회사를 나가는 날이었다.
하우스 와인은 모두 오가닉 와인으로 스파클링, 화이트, 레드 와인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메인 요리를 고기 요리로 주문했기 때문에 레드 와인으로 선택했다. 나 혼자 알코올을 주문하자 그대로 일 할 예정인 다른 멤버들이 엄청 부러워하면서, 나중에는 논알코올 와인을 주문해서 다 같이 짠 하기도 했다. 이 날은 런치 망년회이니까.
레드 와인이 먼저 나온 후에 수프 종류가 나왔다. 진한 단호박 수프였는데, 이 날 처음 알았다. 단호박 수프와 레드 와인이 이렇게 잘 어울리다니.
견과류와 토마토가 들어간 샐러드에는 카레 가루가 살짝 뿌려져 있어서 스파이시한 향기와 올리브 오일, 야채가 너무 잘 어울렸다. 토마토가 어찌나 달던지, 어느 산지의 어떤 토마토인지 물어보고 싶을 정도였다.
빵은 아주 따뜻한 상태로 나와서 샐러드와 함께 먹을 때 잘 어울렸다. 바깥 날씨가 햇빛은 따뜻한데 바람이 찼기 때문에 따뜻한 음식이 먹고 싶었는데, 따뜻한 빵을 들고 한 조각 무니, 행복했다. 역시 탄수화물은 끊을 수 없다.
베이커리 뱅크의 빵을 무한대로 리필할 수 있는데, 이 날은 세 종류의 빵을 받아서 먹었다. 베이커리 뱅크의 빵 가격이 비싼 편이라서, 런치 코스를 즐기면서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메인요리인 돼지고기 조림과 함께 약간의 버섯 튀김도 나왔다. 포크로 살짝 건드려도 으스러지는 아주 부드러운 상태의 돼지고기와 아삭바삭한 식감의 버섯 튀김이 잘 어울렸다. 소스가 너무 진하지도 약하지도 않아서 레드와인과도 잘 어울렸다.
망년회 하면 저녁 식사를 다 같이 하는 게 보통인데, 이런 식으로 가볍게 런치 망년회하니 더 기분 좋았던 것 같다. 또 가고 싶다. 호화런치는 언제나 웰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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