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먹는 식사 중에 추천하는 건 항상 스시와 의외로 카레를 많이 추천하곤 한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빼놓을 수 없는 게 일본식 가정식 정식이다. 많이 유명한 가게로는 오오토야(大戸屋)와 야요이켄(やよい軒)이 있는데, 이 두 곳은 '정식'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오늘 소개할 곳은 이런 정식 집 중에서도 생선구이가 주 메뉴로 아주 저렴하게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체인점인 신파치 식당(しんぱち食堂)이다.
주 메뉴는 생선이지만 고기 메뉴도 고를 수 있다.
[가게 정보] 신파치 식당(しんぱち食堂)
내가 이용한 곳은 카야바쵸(茅場町)
炭火焼干物定食 しんぱち食堂(公式サイト)
炭火焼干物定食 しんぱち食堂の公式Webサイトです。東京・神奈川に店舗を展開しています。
www.shinpachi-shokudo.com
일본은 한국보다 먼저 인력난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내가 일본에 처음 왔던 2008년에도 이미 단말기 주문이 보급되어 있었다. 그래서 연령대가 있는 분들도 현재는 단말기 주문에 익숙해져 있는 듯하다.
단말기로 어떤 생선을 고를지, 밥은 백반으로 할지 현미밥으로 할 지 고를 수가 있었는데, 나는 평소에도 좋아하는 생선인 임연수(ほっけ) 구이로 고르고 밥은 현미밥으로 주문했다. 그 외에도 된장국을 유료 옵션으로 변경할 수도 있고, 몇 개의 반찬을 유료 옵션으로 추가할 수도 있었지만, 다른 메뉴는 모두 변경하지 않았다.
현미밥은 잘 불려서 익혔는지 전혀 까슬하지않고 보슬보슬했다.
기본적인 생선메뉴와 된장국으로 된 정식을 주문하면 대부분의 메뉴가 1000엔 이하가 된다. 여기에 추가 옵션을 선택하면 1000엔을 넘어버릴 수도 있는데, 나는 임연수구이에 된장국, 기본 반찬을 선택했기 때문에 세금 포함해서 913엔으로 결제할 수 있었다. 밥은 현미밥을 선택해도 유료 옵션이 아니었다. 밥의 크기, 적게 먹을지 더 많이 먹을지에 대한 옵션이 있었지만, 이것 또한 보통으로 했기에 추가 요금은 없었다.
결제할 때도 마찬가지로 단말기를 이용해서 바코드를 찍고, 현금으로 할지 캐시레스로 할지를 선택할 수 있었다.
1000엔 이하라고는 하지만, 임연수 구이 자체도 크고, 현미도 100% 현미밥이 나와서 나는 아주 맛있게 먹었다. 1000엔 이하로 맛있는 생선구이를 따뜻한 된장국과 약간의 야채 반찬과 함께 먹을 수 있다는건 아주 좋은 포인트였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정말 사람들과의 소통이 없는 가게라는 것이다.
주문과 결제는 모두 단말기를 통해서 하고, 점원은 주문한 메뉴를 서빙해줄 뿐이었다.
가격도 저렴하고, 나처럼 혼자 얼른 먹고 나가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자리도 대부분 카운터 자리로 되어 있었다.
일본은 이런 식으로 카운터가 주 된 테이블로 되어 있는 가게가 많은데, 그나마 지금까지는 진짜 사람이 주문을 받고, 서빙도 해주고, 결제도 받아줬다면 이제는 서빙만 해주는 가게가 늘어나고 있다.
사람과의 대화, 온정이 점점 식어가는 듯한 도쿄를 느낀 가게이기도 해서 조금 아쉽다. 요새 사람들이 말하는 가성비 가게이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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