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오코노미야끼를 먹어보지는 않아도 아는 사람은 많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에서 '몬쟈야끼(もんじゃ焼き)'도 과연 유명할까?
나도 일본에 오기 전까지는 '몬쟈야끼'라는 음식을 알지 못했다. 일본에 오고 난 뒤에 일본친구에게 추천을 받아 처음 먹어봤던 요리 중에 하나이다.
몬쟈야키는 도쿄가 포함된 간토지방(関東地方)에서 많이 먹는 음식이라고 하면서 오사카 등 다른 지역에서는 잘 먹지 않는 음식이기도 하다. 음식을 만드는 과정과 완성된 후, 먹기 전에 보기만으로는 과연 이게 맛있을까?라는 상상을 한번 이상 하게 되는 비주얼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혼자서도 잘 안 먹는 음식이라 누군가와 같이 가지 않는 이상 혼자 먹으러 가기 힘든 음식이기도 하다.
이번에 같이 일하는 한국 사람이 일본에 온지 4년 됐는데 아직 먹어보지 못했다고 해서 정말 오랜만에 몬쟈야끼를 먹고 왔다.
사람들이 많이 알고 경험해본 오코노미야끼와는 정말 다른 비주얼을 가지고 있다. 같은 철판을 이용한 요리이기도 하고, 야채가 많이 들어가는 공통점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몬쟈야끼가 야채를 더 잘게 다지고, 전분이 섞인 물이 많이 들어가서 꽤 걸쭉하다.
한국에서 많이들 닭갈비를 먹고 나서 양념이 남은 철판에 볶음밥을 해 먹는데, 그 철판에 볶음밥을 해 먹을 때 밥을 일부러 눌려서 먹기도 한다. 그런 식으로 몬쟈야끼도 바짝 익혀서 눌려 먹어야 맛있다.
겉은 바삭한데 속은 촉촉한 식감으로, 철판에서 떠서 바로 먹기 때문에 굉장히 뜨겁지만 후후 불어먹는 맛이 있다.
비주얼은 이래도, 정말 맛은 괜찮기에 한 번쯤 도전(?)해 볼만한 일본 음식이다.
[가게 정보]
시부야역 동쪽 출구에서 미야시타 공원으로 들어가는 입구 쪽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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