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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12월의 디즈니씨, 그리고 디즈니랜드와 디즈니씨의 차이점

일본 도쿄 생활/일본에서 놀러가기

by 꼬메뜨 2021. 12. 20.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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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12월의 디즈니씨, 그리고 디즈니랜드와 디즈니씨의 차이점

아가와의 첫 디즈니 리조트!

사실 처음으로는 디즈니랜드를 가고 싶었지만 예약이 쉽지 않아 디즈니씨를 먼저 가게 되었다.

어느 쪽을 먼저 가든 상관은 없지만, 디즈니씨와 디즈니랜드는 서로의 테마가 달라 보통은 디즈니씨가 어른들이 즐기기에 더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실제로 어떤 점이 다른지와 이번에 코로나19 기간 중에 다녀온 디즈니 씨에 대해 글로 남겨본다. 


디즈니 랜드와 디즈니 씨의 차이점

 

1. 컨셉과 분위기

일반적으로 [디즈니 랜드는 어린이에게 더 잘 어울린다.], [디즈니 씨는 커플, 어른들이 놀기 더 좋다.]라는 말을 많이 한다. 물로 어느 쪽도 어린이와 어른 모두 즐길 수 있는 곳이지만, 테마는 확연히 다르다. 

 

디즈니 랜드는 그저 보기만 해도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의 세계를 테마로해서 건물과 설비를 재현해 놓았다. 

예를 들면, 곰돌이 푸나 신데렐라, 백설공주, 피노키오같이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의 세계를 재현한 귀여움이 있다. 

 

한편, 디즈니씨는 이국을 연상하게 하는 건물이나 분위기가 넘치는 호수가 있어 인상적인 파크다. 인디아나 존스나 마그마  탐험대 같은 디즈니 영화를 중심으로 리얼한 세계가 테마가 되는 경우가 많다. 

 

2. 파크 내의 구조

디즈니 랜드는 작게 구분된 에리아가 어디에서든 직선적으로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이동이 매우 편리하다. 어른이라면 10분 정도로 파크 내를 횡단할 수 있고, 어린아이의 발걸음으로도 힘들지 않다. 

 

한편, 호수가 파크 중심에 있는 디즈니씨는 디즈니랜드와 비교했을 때 이동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 언덕길도 많고, 좁은 길도 많아 디즈니 랜드만큼의 단순함이 없다. 

해외에 진짜로 있을 법한 길들을 재현해 놓았기 때문에 제대로 걷는 것에 중점을 둔 구조라고 할 수 있다. 

 

3. 어트랙션

디즈니 랜드와 디즈니 씨의 큰 차이점은 바로 어트랙션이다. 

 

특히 큰 소리를 지르며 타는 무서운 놀이기구는 어른 분위기에 맞게 디즈니씨 쪽에 스릴를 느낄 수 있는 놀이기구가 더 많이 있다. 

 

디즈니 랜드에서 무서운 놀이기구로는

  • スペースマウンテン 스페이스 마운틴
  • ビックサンダーマウンテン 빅선더 마운틴
  • スプラッシュマウンテン 스플래시 마운틴

이렇게 3대 마운틴으로 불리우는 것들이 있다. 하지만 실제로 타고 소리를 지를 만한 놀이기구는 스플래시 마운틴 하나뿐이다.

 

디즈니 씨에서 소리를 지르며 탈 수 있는 절규 머신으로는

  • タワーオブテラー 타워 오브 테라
  • レイジングスピリッツ 레이징 스피리츠
  • センターオブジアース 센터 오브 지어스

세 가지나 있다. 

 

4. 호텔과 숙박 시설

도쿄 디즈니랜드 안에는 숙박시설이 없고, 직영 호텔 중에 하나인 도쿄 디즈니 랜드 호텔이 파크 입구 정면에 위치하고 있다. 

 

한편, 디즈니 씨는 파크 내에 직영 호텔인 미라 코스타 호텔이 있어, 파크 내에서 호텔을 왔다 갔다 할 수 있다. 

5. 레스토랑

전에는 디즈니 씨에서만 알코올음료를 제공했었지만, 현재는 디즈니 랜드, 디즈니 씨 두 곳 모두 알콜 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뷔페가 있느냐 없느냐 정도뿐인데, 디즈니 랜드에만 뷔페 레스토랑이 있다. 

 

각각의 파크에 한정 메뉴가 있기 때문에 원하는 이미지에 맞춰서 레스토랑을 찾아가는 즐거움이 있다. 

 

6. 쇼 그리고 퍼레이드

디즈니 랜드에서는 퍼레이드가 낮과 밤에 정기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디즈니 캐릭터와 댄서들이 추는 댄스를 보면서 즐길 수 있고, 날씨에 따라 여러 변형된 형태로 즐길 수도 있다. 

 

디즈니 씨에서는 퍼레이드가 아닌, 미라 코스타 앞에 있는 메디테레니언 하버에서 수상쇼가 메인이 된다. 계절에 따라 내용이 바뀌거나 호수의 물을 사용하는 쇼도 있다. 

 

7. 혼잡 정도

디즈니 랜드는 어트랙션 수가 많고, 인기가 있는 것과 비교적 사람이 적은 어트랙션이 있어 각각 대기 시간 차이가 많이 난다. 쇼 타입의 어트랙션은 전부터 대기 시간이 길지 않아 스트레스 없이 바로 입장이 가능한 경우도 많다. 

 

하지만 디즈니 씨는 새로운 어트랙션이 많고, 퍼레이드가 없어서인지 항상 어트랙션에 사람이 붐비는 경향이 있다. 디즈니 랜드와 비교했을 때 어트랙션의 수도 적기 때문에 대기시간이 긴 어트랙션이 많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 

8. 새로운 에리아

2020년 가을, 디즈니 랜드에 미녀와 야수의 신 에리아가 오픈했다. 미녀와 야수, 베이맥스 어트랙션과 생겼고, 미니 마우스를 만날 수 있는 시설도 만들어졌다. 

 

디즈니씨에도 겨울왕국, 라푼젤, 피터팬 에리아를 공사 중이다.

 


 

디즈니랜드에 새로운 에리아가 생긴 지 1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는 디즈니 랜드 쪽에 사람이 많이 몰리는 듯하다. 그래서 티켓을 예약하기도 힘들고. 

 

얼마 전에 다녀온 2021년 12월 디즈니씨의 모습을 사진으로 풀어본다. 

 

디즈니 모노레일
디즈니 모노레일

 

디즈니랜드는 마이하마(舞浜) 역에 내려서 조금만 걸으면 입장할 수 있지만, 디즈니 씨는 디즈니 모노레일을 이용해서 이동할 수 있다. 미키마우스가 그려진 창문과 모노레일을 타면 디즈니 캐릭터로 장식된 귀여운 내부 모습에 감탄을 하는 사이 세정거장을 지나면 디즈니씨에 입장할 수 있는 역에 도착할 수 있다. 

 

디즈니씨 입구
디즈니 씨 입구 앞에 있는 지구본

모노레일에서 나와 입장을 하고 나면 커다란 지구본과 함께 커다란 분수를 마주하게 된다. 지구본으로 물이 흐르기 때문에 아이나 어른 상관없이 이 주변에서부터 벌써 사진을 많이 찍곤 한다. 디즈니씨에 왔다는 증거. 

 

맑은날
마침 수상쇼를 시작했다. 

 

입장하자마자 먼저 패스트 패스로 토이스토리를 예약했다. 11시에 입장해서 예약했더니, 17시 40분에나 유효한 패스트 패스가 예약이 됐다. 전에는 직접 놀이기구 근처까지 가서 예약을 했지만, 코로나 시대에는 모두 앱으로 예약이 가능하다. 

 

아쉬움이 있었지만, 운 좋겠도 입장하자마자 수상쇼가 시작되어 멀긴 하지만 수상쇼를 바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스피커가 가깝기도 했고, 예민한 우리 아가가 별로 좋아하지 않아 금방 자리를 이동했다. 

 

팝콘삼매경
카레맛 팝콘!과 디즈니 모노레일 모양을 한 바켓

 

디즈니 리조트의 또 다른 즐거움 중에 하나는 역시 팝콘! 

에리아에 따라 다른 맛의 팝콘을 즐길 수 있다. 이번에 갔을 때는 후추 맛 팝콘과 카레맛 팝콘을 아주 맛있게 먹었다. 처음 팝콘을 먹어본 아이는 맛있었는데 손을 멈추지 않고 계속 먹어댔다. 

 

팝콘을 담아주는 바켓도 유료 구입인데, 원하면 따로 일회용 종이봉지로 받을 수도 있다. 아이가 좋아하는 디즈니 모노레일 모양의 바켓이 있어 우리는 구입할 수밖에 없었다. 

 

타워오브테라
인기 어트랙션 타워 오브 테라

 

아기와 함께 왔기 때문에 당연히 타지 못할 어트랙션이 많은데, 지금까지 디즈니씨에 오면 꼭 타던 어트랙션 중에 하나가 바로 타워 오브 테라이다. 한국인 입장에서는 그렇게 무섭지 않을 수도 있는데, 디즈니 리조트 안에서는 아마도 타워 오브 테라가 제일 무서운 절규 머신이지 않을까 싶다. 

 

넓은 기저귀 가는 공간
인어공주 에리아에 있는 베이비룸의 기저귀 교환대

아기와 함께 간 것이 처음이기에, 디즈니씨에서 베이비룸도 처음으로 이용해 보았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넓고 기저귀 교환대도 충분히 많이 있고, 무엇보다 굉장히 청결했다. 여러 캐릭터가 벽이나 바닥, 천장에 모두 그려져 있기 때문에 기저귀를 갈면서 아이가 눈으로도 여러 가지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에리아에 따라 테마가 다르기 때문에 베이비룸도 그 테마에 따라 많이 분위기가 달라진다고 한다. 디즈니 리조트에 아이와 함께 많이 오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밤풍경
디즈니씨에서의 야경

 

오후 4시가 지날 때쯤 아이가 피곤했는지 늦은 낮잠 시간에 빠졌고, 오랜만에 남편과 저녁 데이트를 하는 기분을 만끽하며 주변을 열심히 걸었다. 12월인데도 화창한 날이라서 정말 다행이었고, 디즈니 씨는 바다라 바로 옆이라 바람이 많이 불면 정말 추운데, 이 날은 바람도 불지 않아 정말 운이 좋은 날이었다. 저녁 산책하기에 정말 좋은 날씨였다. 

 

토이스토리
마지막 어트랙션, 드디어 토이스토리!

 

디즈니씨에서 제일 인기 많은 어트랙션 중에 하나인 토이스토리! 패스트 패스를 이용해서 5시 40분에 대기줄을 섰지만, 결국엔 30분 정도를 기다려서야 탈 수 있었다. 아이도 같이 탈 수 있어, 자고 일어났지만 기분 좋게 이용할 수 있어 좋았다. 

 

불꽃놀이
밤 8시가 되면 시작되는 불꽃놀이

어른들끼리만 온다면 파크가 끝나는 오후 9시까지 즐기다가 올 수도 있을 테지만, 아이와 함께 저녁도 먹고 호텔로 이동하고, 씻고 잘 생각을 하니 일찍 나올 수밖에 없었다. 저녁 7시쯤에 나와 저녁식사를 위해 레스토랑으로 이동했는데, 다행히 레스토랑에서 저녁 8시부터 시작하는 불꽃놀이를 볼 수 있었다!

 

코로나 시국에는 한동안 안 했었다고 하던데, 우리가 갔던 날은 다시 재개한 지 얼마 안 된 시점으로 오랜만에 밤하늘의 불꽃놀이를 볼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다. 

 

저녁을 마저 먹고, 다시 디즈니 모노레일을 타고, 예약을 했던 디즈니 오피셜 호텔로 이동했다.


 

사실 정말 힘든 날이었다. 방전돼서 낮잠을 자는 시간을 빼놓고는 아이는 끝없는 체력으로 뛰어다니고, 점심 식사를 한다거나 팝콘을 사 먹거나 뭘 하나 사려고 해도 모두 20~30분 정도의 대기를 해야 했다. 점심식사는 다행히 미리 예약을 했기에 망정이지, 정말 예약을 안 했었다면 1시간 이상 기다렸어야 했을 것이다. 

 

코로나 때문에 인원 제한을 하게 되면서 사람이 많이 적어졌다고도 하던데, 평일임에도 사람이 많다고 느낀 건 나뿐일까. 엄청난 인파였다. 

 

오랜만에 갔던 디즈니씨, 그리고 아이에게는 첫 번째 놀이공원. 

좋은 추억 많이 만들고 와서 좋은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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