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 줄줄이 외우면서 노래를 부르고, 블랙홀을 무섭다고 하면서도 좋아하고, 여러 별이나 달에도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다. 항상 관심사가 조금씩 바뀌는데 벌써 몇 달 전부터 최애 최대 관심사는 우주이다.
그런 아이와 함께 우주 박물관을 가보면 어떨까 싶어, 도쿄돔 시티에 있는 우주 박물관 텐큐에 다녀왔다.
[장소 소개] 宇宙ミュージアムTeNQ
공식 HP https://www.tokyo-dome.co.jp/tenq/
宇宙ミュージアムTeNQ
宇宙ミュージアムTeNQ(テンキュー)とは、心打つ星空、圧倒的な宇宙空間、最先端のサイエンス、宇宙からインスピレーションを受けたカルチャーなどを楽しめる新しいエンタテインメント施
www.tokyo-dome.co.jp
코로나로 인해서 어디를 가든 미리 예약을 통해서 입장이 가능한 곳이 많아졌다. 텐큐 또한 마찬가지다. 당일 입장권은 구매가 불가하고, 미리 예약 사이트를 통해서 예매를 통한 입장이 가능하다. 예매는 하루 전까지 구매해야 입장할 수 있고, 당일 예약도 불가하다.
하루 전까지 미리 예약하는 번거로움이 있기는 하지만, 예약한 티켓은 구입한 그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걸 조건으로 한다. 내가 구입할 때는 8월 초에 구입해서 8월 중 아무 때나 가면 되는 티켓이었다.
JR을 타고 스이도바시(水道橋) 역으로 가거나 지하철인 메트로를 이용해서 고라쿠엔(後楽園) 역을 이용하면 된다. 어느 쪽이든 도쿄돔까지 쉽게 갈 수 있고 멀지 않은 거리이다. 우리 집은 JR을 이용하기가 더 편했기 때문에 스이도바시 역을 통해 갔다.
도쿄돔 가까이 오면 이미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우리가 갔던 날은 일요일인데 도쿄돔에서 야구경기가 있는 날이라서 엄청난 인파와 함께 도쿄돔 쪽으로 이동했다. 도쿄돔 시티 주변에는 여러 레스토랑과 함께 놀이기구를 타는 공간과 여러 레스토랑이 있고, 우리의 목적지인 텐큐는 별도의 노란색 건물(黄色い ビル:진짜 이름이 노란 건물이다.) 6층으로 이동하면 바로 입장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지구에 관한 영상과 우주 전체에 관한 영상 중에서 선택할 수가 있었는데, 빨리 들어가는 쪽이 지구 편이라서 지구 편으로 선택했다.
타이밍이 참 별로였던게 우리가 선택한 시간이 벌써 입장을 마치고 난 후였기 때문에 어느 쪽이든 사실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시간에 맞춰서 입장을 달리하면서 시어터에서 틀어주는 영상이 달라 기다리는 시간이 좀 애매하긴 했지만, 이것 또한 어쩔 수 없음에 잠시 입구 쪽에서 화장실도 한 번씩 다녀오고 약 10분 정도 기다리다가 입장할 수 있었다.
터널 제로라는 공간을 시작으로 이 박물관 관람이 시작된다. 검은 터널을 지나 옹기종기 모여 앉을 수 있는 공간이 나오는데, 이곳을 [はじまりの部屋, 하지마리노 헤야(시작하는 방)]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사람들의 입장이 끝나면 문을 닫고 방 가득히 영상을 빔으로 쏘아댄다. 어지러울 수도 있을 만큼 여러 빛들이 입체적인 영상을 만들어내고 다시 없애고 시각적인 자극이 엄청나다. 이미 어두운 터널을 지날 때부터 아이는 조금 무서워했는데, 어두운 방에서 입체적인 영상이 큰 볼륨과 함께 나오다 보니 조금 무서워했다. 아무리 우주에 관심이 많다고 해도 만 세 살 아이에게는 아직 무서운 공간이었나 보다.
터널 제로를 지나, 다시 검은 터널을 지나면 다시 한번 커다란 원형의 영상을 볼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본격적인 영상이 우주와 지구를 중심으로 나오게 되는데, 워낙 영상이 크기도 하고, 공간도 넓었기에 아이를 꼭 안고 보았더니 많이 무서워하지 않아 다행이었다.
이렇게 두 개의 영상물을 지나고 나면 자유롭게 이것저것 구경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게임을 할 수도 있고, 우주인을 찾는 서랍장이 있어 이곳에서도 한참을 놀았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확실히 초등학생 정도는 되어야 이 공간을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만 3세까지는 무료입장이긴 하지만, 나중에 초등학생쯤 되어서 다시 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라든지 게임 등이 성인이 하기에도 어려운 것들이 있었다. 만 3세 아이는 호기심에 직접 만져보고 해보고 싶지만, 서툴기에 잘 안되고 그저 그런 모습을 귀엽다고 생각하고 끝나는 일들이 대부분이었다.
아이가 아무리 좋아하고 관심을 갖는다고 해도, 몸도 어느 정도 크고, 젓가락질도 할 수 있을 만큼 손을 잘 놀릴 수 있을 때 왔다면 더 좋았을 걸 이라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즐거운 시간이었다. 비록 작은 아이가 체험할 수 있는 건 적었지만, 평소와는 다른 공간에서, 그리고 관심 있어 하는 여러 별과 지구, 달의 모습을 조금은 볼 수 있었기에 좋아하는 모습이 눈에 보였다.
앞으로 4년 뒤에 한번 더 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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