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폰기라는 지역 그리고 미나토구에 대해서
도쿄에는 우리나라의 이태원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롯폰기(六本木)라는 지역이 있다. 일본 사람들에게 신오쿠보(新大久保)는 대체적으로 동양인(한국인, 중국인, 필리핀인 등)이 많이 사는 지역으로 인식되는 반면에 롯폰기는 서양인(미국인과 각종 유럽 사람들)이 많이 사는 이미지로 유명하기도 하다.
실제로 이 지역에 서양인이 많이 살기도 하는데 거기에는 합당한 이유도 있다. 일본에는 140개국의 대사관이 있는데 그중의 절반이 바로 도쿄 미나토구(港区)라는 지역 안에 몰려있고, 롯폰기도 이 미나토구 지역 안에 있는 곳이다.
미나토구(港区)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한국어로도 서비스하고 있는 미나토구 홈페이지에 더 자세히 안내가 되어 있어 메모해둔다.
1854년 미일화친조약을 계기로 쇄국을 해제한 일본은, 문화 교류를 원하는 많은 해외 국가들의 공관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최초의 외국 공사관은 4개가 있는데 미국은 센푸쿠지, 영국은 도젠지, 프랑스는 사이카이지, 네덜란드는 사이오지에 공사관을 설치하였고 이들은 모두 미나토구에 위치했습니다. 접대를 할 격식 있는 사원이 미나토구에 많이 있었다는 것, 그리고 요코하마나 에도 성에 가까웠다는 것이 이유였다고 전해집니다. 또한 경비 면에서도 한 곳에 모여 있다는 메리트가 생겨…….
출처 도쿄 미나토구 홈페이지
https://visit-minato-city.tokyo/ko-kr/articles/timetravel-embassy
일본 도쿄에서 도심 3구라고 하면 츄오구(中央区), 치요다구(千代田区), 그리고 미나토구(港区) 이렇게 세 지역을 꼽는다. 일본 사람들에게 이 세 지역에서 산다는 말을 하게 된다면 기본적으로 부자 측에 낄 수 있다는 이미지를 받을 수 있다. 워낙에 집값이 비싸고, 땅값도 비싸고, 물가도 비싼 지역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살기 위해 쉽게 접근하기 좋은 곳은 아니다.
특히 미나토구의 롯폰기(六本木)/아카사카(赤坂)/아자부(麻布)는 비즈니스의 거점이기도 하고 대사관이 많기로 유명한 지역이다. 외국계 회사나 IT기업이 많이 몰려있다. 텔레비전 아사히(テレビ朝日), TBS 등의 텔레비전 방송국이 있기도 해서 연예인이 모이는 장소이기도 하다.
그러하다 보니 사람들이 몰리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이런 롯폰기에 아이와 함께 외출하는 게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장소이기도 한데, 실제로 가보니 의외로 아이와 함께 다니기 좋은 점들도 있어 이번 기회를 통해 글로 남겨본다.
이왕이면 새로운 공원도 탐방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여러 종류의 미끄럼틀이 많기로 유명한 사루라자카공원(さくら坂公園)을 목적지로 삼고 아이와 함께 롯폰기 투어를 다녀왔다.
사쿠라자카 공원(さくら坂公園)
사쿠라자카 공원은 전부터 한 번쯤 아이와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 롤러 미끄럼틀에 재미를 붙인 이후로 여러 지역의 다양한 공원을 찾아다니고 있는데, 이곳은 굉장히 여러 종류의 미끄럼틀이 모여있기로 유명하기도 하고, 주변에 맛집도 많았기에 조금 더 날씨가 따뜻해지면 가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지역명답게 아마도 벚꽃나무가 많을 테니, 꽃이 만개하는 봄에 가면 더 좋을 것 같았다.
롯폰기가 사실 집에서 편하게 갈 수 있는 거리는 아녔기에 큰맘 먹고 갔다. 뭐든 비싼 이 동네에서 이왕이면 맛난 빵도 사 오고, 맛집에서 점심도 먹을 생각으로 여러 가지 기본 조사를 마친 후에야 가게 된 것이다.
롯폰기역(六本木駅)에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서 올라가면 많은 관광객들에게 유명한 롯폰기 힐즈(六本木ヒルズ) 쪽으로 바로 나올 수가 있었다. 사쿠라자카 공원은 이 롯폰기 힐즈를 지나, 츠타야 서점(蔦屋書店)과 콜라보하고 있는 스타벅스(Starbucks)를 또 지나고, 고급 부티크 상점이 몰려있는 고급 맨션 뒤쪽에 자리하고 있었다. 힐즈(Hills)라는 지역명답게 언덕이 많아 유모차를 열심히 밀었다 당겼다 하면서 몇 개의 언덕길을 지나서야 도착할 수 있었다.
오전 10시 반쯤에 도착했는데 이미 많은 가족단위의 사람들이 모여 열심히 놀고 있었다. 외국인이 많이 사는 동네라서 그런지, 우리 같은 아시아계 아이들(한국인, 당연히 일본인, 그리고 중국인 등)도 보였고, 영어를 쓰는 어느 지역 일지 모르는 외국인 가족, 프랑스어를 쓰는 가족들 등 다양한 나라의 가족들이 이 작은 공원에 모여 아이들의 수발을 들고 있었다. 기본적으로는 각자의 언어를 쓰면서, 서로 부딪힐 때는 일본어를 쓰면서 말이다.
알록달록 다양한 색깔의 미끄럼틀을 본 우리 아이도 흥분하며 좋아했고, 열심히 뛰어다니면서 이것도 타보고, 저것도 타보고. 아이들이 많았기 때문에 서로 "돕죠~(먼저 타~)"라고 인사해주면서 차례차례 보기 좋게 놀았다.
언덕길 위에 자리한 이 공원은 언덕길에 맞춰 한쪽에는 계단을, 한쪽에는 기다란 롤러 미끄럼틀을, 또 그 옆으로는 미끄럼 방지용 판을 깔아놓아서 아이들도 쉽게 언덕을 올라갈 수 있도록 안전하게 설치가 되어 있었다. 힘껏 발을 내딛으며 오르막길을 올라 롤러 미끄럼틀을 타고 순식간에 내려오고, 다시 오르막길을 으잇으잇 힘찬 기합과 함께 오르고, 다시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기를 반복했다. 꽤 바람이 차가운 날씨였는데도 아이는 금세 송골송골 머리카락 주변으로 땀이 맺힐 정도였다.
이 놀이터의 메인 이미지가 '로봇'인 건지, 여러 놀이기구가 다양한 색깔의 로봇으로 장식되어 있었다. 최근에 말타기에도 재미를 붙인 아이는 초록색 로봇이 마음에 들었는지 5분 정도를 계속 탔다. 그저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오기를 반복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날이었다.
남편도 함께 외출했기에 아이가 잘 노는 동안 남편에게 아이를 잘 부탁하고, 나는 홀로 빵을 사러 출발했다.
Bricolage bread & co. (브리콜라주 브레드 앤 컴퍼니)
[가게 정보] Bricolage bread & co.
Bricolage bread & co.
六本木ヒルズ・けやき坂通り路面店にオープン。Bricolage bread & co.ブリコラージュ ブレッド&カンパニー。大阪のブーランジェリー「ル・シュクレクール」、表参道のフレンチレストラン「
bricolagebread.com
타베로그 정보는 이쪽(2021년에 백명점으로 선정되었다.)
ブリコラージュ ブレッド アンド カンパニー ダイニング・カフェ (六本木/カフェ)
★★★☆☆3.67 ■六本木ヒルズけやき坂テラス1階◆料理・内装・食器にまでこだわったお洒落なベーカリーカフェ♪ ■予算(夜):¥3,000~¥3,999
tabelog.com
놀이터 공원에서 도보 2분 거리에 브런치 카페로 유명한 'Bricolage bread & co.'가 자리하고 있었다.
이곳은 오사카(大阪)에서 유명한 빵집 중에 하나인 '르 슈크레 쿨'[Le Sucre-Coeur ル シュクレクール]의 이와나가(岩永) 셰프가 베이커리 파트를 맡고 있고, 오모테산도(表参道)에 위치한 미슐랭 3 스타 프렌치 레스토랑인 '르 페르방스'[L’effervescence レフェルヴェソンス]의 시노부 나마에 셰프(生江 史伸)가 디렉팅을, 도쿄에 있는 노르웨이의 스칸디나비아 스타일 커피 전문점 후글렌도쿄[Fuglen Tokyo]가 한 곳에 모인 엄청 특별한 가게이다.
이 중에서 후글렌 매장만 아사쿠사(浅草)에도 점포가 있기에 집에서 가까워 친구와 종종 이용해보긴 했다.
오픈 당시부터 유명세가 엄청났기에 언젠가는 한 번쯤 이용해 보고 싶었지만, 코로나 때문에 사람 많은 곳은 피하다 보니 어느새 내 기억에서 잊혔던 곳이다. 너무 좋은 기회에 들릴 수 있게 되었다.
빵이 결코 저렴한 금액대는 아니었지만, 평소에 좋아하는 뺑 오 쇼콜라(パンオショコラ)와 시나몬롤(シナモンロール), 바게트를 테이크아웃으로 주문했다. 놀이터에 도착해서 아이와 함께 컷팅된 바게트를 맛 보았다. 살짝 산미가 느껴지는 바게뜨라서 그런지 아이는 평소와 다른 빵맛에 한입 먹고는 고개를 돌렸다. 얼굴 표정이 모든 걸 말해준다. "이 맛이 아니야."
겉이 굉장히 바삭하고, 안에는 쫀득한 식감이 좋아 평소에도 바게뜨를 잘 사 먹는데, 산미가 느껴져서 나도 처음에는 살짝 뭐지 싶었다. 천연발효 빵이라서 그런 듯하다. 처음에는 낯선 맛에 당황했지만, 먹다 보니 씹을수록 단맛도 느껴지고 깊은 맛이 났다.
집 가까이 있으면 좋으련만. 아쉽기만 하다.
아이도 신나게 뛰어놀았고, 어느새 점심시간도 다가오고, 아이의 기저귀 사정도 해결하기 위해 롯폰기 힐즈로 이동했다.
롯폰기 힐즈에 있는 패밀리룸 (おやこ休憩室)
롯폰기 힐즈는 어른들만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아니다. 1층에 있는 모리정원(毛利庭園)에서 자연과 함께 뛰어놀 수도 있고, 그 옆으로는 방송국 1층에서 보이는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니 구경도 할 수 있고 넓은 광장도 있다. 아이들도 유아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유아들을 위한 공간으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패밀리룸 휴게실(おやこ休憩室)도 있기에 이곳에 기저귀 사정을 해결하고, 잠시 한숨을 돌릴 수도 있다. 모유수유를 할 경우에 이용할 수도 있고, 물론 분유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따뜻한 물을 제공받을 수 있는 곳이다.
기저귀를 가는 공간도 굉장히 넓다. 칸막이로 나뉘어 있지 않아 아무도 없을 때는 세 칸을 한명이 혼자 다 이용할 수 있다. 코로나 때문에 기저귀를 갈 때는 순서에 맞춰 한명씩 이용해 달라는 메모가 붙여져있었다. 아마도 사람들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함이겠지. 우리가 이용시에는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아주 자유롭게 세칸을 이용하며 아기가 손을 잡고 기저귀 안 차겠다고 도망 다니기까지 했다.
아기 기저귀를 가는 동안 나도, 남편도 번갈아 바로 옆에 있는 화장실을 각자 이용한 뒤, 이제 드디어 점심을 먹으러 갔다. 열심히 뛰어놀고, 열심히 이동했으니 이제 맛있게 먹는 일만 남았다.
이탈리안 바 오비카에서 맛있는 피자와 함께.
[가게 정보] OBICA オービカ六本木ヒルズ店
オービカ モッツァレラバー 六本木ヒルズ店|OBICA – Obica (オービカ)
obica.jp
원래는 아이와 뛰어노는 것도 생각해서 모리정원(毛利庭園)을 풍경으로 하고 있는 이탈리안 Salvatore Cuomo를 이용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점심시간이라서 그런지 사람도 많고 예약자가 아닐 시에 대기 시간이 약 한 시간이라는 말에 급히 다른 이탈리안을 검색해 보았다. 다행히 멀지 않은 곳에 치즈가 맛있기로 리뷰가 좋은 오비카(OBICA) 라는 곳이 있었고 전화 예약을 하면서 이동했다. 구글 리뷰만으로는 오비카라는 가게가 원래 가려고 했던 Salvatore Cuomo보다 평점이 더 좋기도 했기에 궁금해졌다.
가게에 도착하자 이미 아이를 데리고 온 집이 있는지 유모차가 두대나 밖에 세워져 있었다. 유모차는 밖에 두고 입장해 달라는 안내에 필요한 물건들만 꺼내고 들어갔다. 가게 안은 꽤 여유가 있는 공간임으로 보였지만, 사람들이 지나가는 길이 넓지는 않았기에 아마도 유동성을 생각해서 밖에 놓도록 하는 것 같았다.
코로나로 인해 바뀐 일상 중에 하나랄까, 종이 메뉴판을 없애고 스마트폰을 이용한 메뉴판을 도입하는 가게가 많아졌다. 이곳도 QR코드를 통해서 URL에 이동하면 메뉴를 볼 수 있고, 바로 주문도 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다. 나이가 연로한 분들이야 불편하긴 하겠지만, 요즘 같은 세상에 남이 만진 걸 다시 만지는 게 싫기도 하니, 좋은 방법 같다.
땅값 비싼 롯폰기라서 그런지 한 테이블에 인원당 400엔의 테이블 요금을 받고 있었다. 참으로 치사하면서도 롯폰기니까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인정.
메뉴 자체도 확실히 비싸다. 그래, 여긴 롯폰기니까 인정.
주문을 끝내고, 테이블 요금까지 받으면서 메뉴도 엄청 비싸다고 살짝 불만을 남편에게 토로하고 있는 중에 점원이 테이블 준비를 해줬다. 그런데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을 준비해주어 불평불만이 쏙 들어갔다.
물과 나이프, 포크 등을 준비해주면서 주문한 메뉴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시간 동안 아이가 이용할 수 있는 작은 색연필과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종이를 가게에서 직접 준비를 해 주었다. 따로 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그냥 바로 아이 쪽으로 안내를 해주었다. 작은 색연필은 나중에 가져가도 된다면서 새 걸 준비해주었고,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종이에는 가게 상호명과 캐릭터가 그려져 있어 아이가 흥미롭게 색칠을 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었다.
지금까지 색연필과 공책을 좀 가지고 다녀야겠다고 생각만 하면서 항상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꼭 가지고 다니도록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번 더 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런 가게의 배려라고 해야 할까, 아이와 함께 오는 부모의 입장을 생각해 준 것 같아 가게에 고마운 마음도 들었다.
매번 메뉴를 기다리며 포크나 물컵, 빨대 등으로 장난을 치던 아이는 눈을 반짝이며 색칠공부를 시작했고, 메뉴가 도착해서도 여러 색연필에 관심을 가지며 식사를 할 수 있었다.
평소 아이가 잘 먹는 마르게리타 피자와 파스타, 샐러드 등이 나오고 식사를 시작했다. 아이는 배가 고팠는지 마르게리타 피자를 아주 잘 먹었다. 특별히 아주 맛있다까지는 아니었지만, 전체적인 맛도 분위기도 점원의 대응도 좋은 가게였다.
마지막에 나오는 디저트도 맛나고 좋았는데, 커피가 조금 아쉬웠다고 해야 할까. 우리가 평소에 산미가 있는 커피를 좋아해서인지 그저 너무 쓰기만 한 커피였다. 내가 마신 에스프레소는 괜찮았는데, 남편이 주문한 일반 커피가 마지막에 별로였다며 조금 아쉬워했다. 맛있게 잘 먹고 마지막에 맛없는 커피로 마무리하게 되다니.
꽃이 피고 있어요.
집으로 가는 길에 살짝 보인 매화꽃이 활짝 필 준비를 끝냈다. 아마도 다음날이면 모두 활짝 피어있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언덕길을 많이 오르고 내리고 해서인지 몸이 굉장히 피곤했다. 돌아가는 전철 안에서 꾸벅꾸벅 졸기까지 했다. 잘 놀았다는 증거일까. 후훗.
롯폰기는 평소에 항상 아이를 데리고 다니기에는 별로 좋지 않은 곳이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롯폰기 힐즈 주변이라면 쇼핑몰에서 기저귀 갈기도 좋고, 잘 정비는 공원도 사쿠라자카 공원을 제외하고도 여러 곳 있기에 결코 나쁘지 않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집에서 조금 거리가 있기는 하지만, 조금 더 날씨 따뜻해지면 또 다른 공간으로 아이를 데리고 나와봐야겠다.
집에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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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자카 공원 さくら坂公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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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colage bread & 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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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폰기 힐즈 六本木ヒル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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オービカ モッツァレラバー 六本木ヒルズ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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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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