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27 - 아이와 함께 오키나와 여행 : 아메리칸 빌리지가 있는 차탄쵸(北谷町), 새로 생긴 oile by DSHResorts 호텔
아이와 함께 오키나와 여행 : 아메리칸 빌리지가 있는 차탄쵸(北谷町), 새로 생긴 oile by DSHResorts
2022.04.25 - 아이와 함께 오키나와 여행 : 츄라우미 수족관(美ら海水族館) 아이와 함께 오키나와 여행 : 츄라우미 수족관(美ら海水族館) 호텔 모토부 오리온 리조트&스파에서 가까운 츄라우미 수족
cometoe52.tistory.com
원래는 아라하 공원에서 아이와 신나게 논 뒤에 여행 3일째에는 아메리칸 빌리지나 국제거리를 관광해 볼 생각이었다. 하지만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잔뜩 내려서 공원에서 제대로 놀지 못한 아이를 위해 다시 날씨가 맑아진 여행 3일째 날, 아이를 데리고 갈만한 큰 공원과 함께 관광까지 할 수 있는 곳을 찾아 떠났다.
방에서 조식을 먹고 짐을 모두 정리한 뒤 오키나와에만 있는 꽤 큰 규모의 로스터리 커피점으로 향했다. 호텔과 가까운 곳에 드라이브 스루로 이용할 수 있는 스타벅스도 있었는데 이왕이면 오키나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커피점이 좋을 것 같아 조금 더 먼 거리를 돌아 이용해 보기로 했다.
공식 HP https://shop.zhyvagocoffeeroastery.coffee/
ZHYVAGO COFFEE ROASTERY Online | 沖縄ジバゴコーヒーローステリーオンライン
“沖縄発 ZHYVAGO COFFEE WORKSのフラッグシップ店”ZHYVAGO COFFEE ROASTERY”目指すものは新たな視点から見た沖縄西海岸とアメリカ西海岸が重なり合ったハイブリット空間。
shop.zhyvagocoffeeroastery.coffee
힐튼 오키나와 차탄 리조트 바로 앞에 위치한 이곳은 직접 로스팅한 커피, 도넛, 알코올을 파는 바와 함께 직접 디자인한 옷들과 음식점에 각종 소스 그리고 자전거 소품을 파는 이상한 가게였다.
커피와 도넛, 음식점까지는 이해하겠는데 뜬금없이 자전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독특한 콘셉트의 이곳. 도넛은 오전 11시부터 판매한다고 하여 구입하지 못했다.
커피만 테이크아웃으로 주문했는데 엄청 오래 걸렸던 게 기억에 남는다. 정말 커피 두 잔에 20분은 기다린 듯. 사이즈는 아메리칸 스타일로 꽤 큰 컵으로 나왔다.
길 건너편에는 힐튼 호텔이 있고, 지바고 커피 로스터리 가게 바로 앞에는 엄청나게 넓은 공터가 있었다. 커피를 기다리는 20여분 동안 다행히도 아가는 신나게 뛰어놀 수 있었다. 세상 해맑은 웃음을 지으면서. 하얀 구름과 함께 맑은 햇살과 좋은 공기, 잔잔한 바닷소리와 함께 아이의 웃음소리, 은은한 커피 향기. 이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참 평화로운 시간이었다.
열심히 차를 끌고 이동한 곳은 [카호절벽 果報バンタ(カフウバンタ)]이라는 곳이다.
오키나와의 바닷물로 만든 누치마스(ぬちま ー す)라는 소금공장과 함께 판매장도 같이 있는 곳으로 이곳에 들리면서 가까이에 있는 카호절벽('해피 클리프'라고도 불린다.)을 무료로 볼 수도 있는 곳이다. 오키나와 본섬에서는 자동차로 다리를 건너 미야기섬(宮城島)으로 이동하게 된다.
누치마스(ぬちま ー す)는 오키나와의 사투리로 누치(ぬち)가 생명, 마-스(ま ー す)가 소금으로, 생명의 소금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장소 정보] 카호절벽 果報バンタ(カフウバンタ)
공식 HP https://nuchima-su.co.jp/
株式会社ぬちまーす|沖縄の海のミネラルを多様に含んだ奇跡の海塩「ぬちまーす」
nuchima-su.co.jp
관광 목적은 카호절벽이라는 곳을 보기 위해 갔지만, 소금 공장과 판매장에 주차를 하고, 소금 공장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함께 이곳 소금에 대한 엄청난 광고를 들으면서 이것저것 시식도 하고, 결국에는 소금과 이것저것을 사게 되는 이상한 현상을 경험을 한 후에야 카호 절벽으로 갈 수 있었다. 그냥 바로 카호 절벽으로 이동할 수도 있지만,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화장실 사정도 생각하고, 이왕이면 이것저것 구경하자는 생각에 들린 거였는데 정신이 홀린 듯이 쇼핑까지 하게 되는 곳이었다.
소금 공장에서 이런저런 안내를 받으며 이곳에 있는 파워스폿(일본에서는 어떤 힘을 받을 수 있는 곳이라면서 파워스폿을 찾아다니는 사람들이 있다.)이라는 세 군데를 안내받았는데, 그중 하나가 많이 알려진 카호절벽이라는 곳이다. '해피 클리프(Happy Cliff)'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곳은 거대한 절벽 밑으로 에메랄드빛과 코발트블루 빛을 담은 바다를 수평선과 함께 볼 수 있는 절경으로 유명하다.
운이 좋은 날에는 바다거북이 해변가를 지나가는 걸 볼 수도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보지 못했다. 그런 좋은 타이밍은 사실 적은 것이고, 날씨가 이렇게 좋은 때에 와서 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큰 행운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엄청난 절경이었다. 그 전날과 같이 태풍의 영향으로 비구름이라도 잔뜩 껴 있었다면, 이만큼의 감동은 전해지지 않았을 것이다.
오키나와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은 참 여러 가지인데, 그중에서도 일본인들에게 많이 알려진 건 스테이크이다. 미국의 지배하에 있던 시절, 많은 미군들을 겨냥해서 만들어진 스테이크 집이 정말 많은데, 아직까지도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오래된 스테이크 집이 많이 남아있다.
이번에 찾아간 샘즈 바이 더 씨(Sam's by the Sea)는 미국 지배하에 있던 1960년대에 만들어진 스테이크 집으로 옛날 분위기 그대로 영업을 이어오고 있는 곳이다.
[가게 정보]
공식 HP https://sams-by-the-sea-awase.gorp.jp/
サムズ バイザシー 泡瀬店
沖縄市・うるま市エリアのシーサイドレストラン、サムズ バイザシー 泡瀬店のオフィシャルページです。お店の基本情報やおすすめの「イセエビ(半尾) うにソース風味 & サーロイン ステ
sams-by-the-sea-awase.gorp.jp
요즘 같은 시대에는 세계 여러 나라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도 많이 있지만, 그 1960년대에는 아마도 미국풍의 스테이크 집이 아주 인기가 많지 않았을까. 그때의 풍경 그대로 남아있어서인지 낡은 건물에 어두운 배경은 그대로이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갈 때 아이가 어두운 곳을 싫어한다면 들어가는 걸 거부할 수도 있다.
우리 아이가 그랬다. 한낮에 방문했음에도 실내조명을 어둡게 하고 있어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어두워지기 때문에 들어가는걸 엄청 싫어했다. 특히 여기저기 인디언풍의 장식들이 아이에게는 더 공포스럽게 다가온 듯도 하다. 그리고 사실, 낮잠을 잘 시간이라 잠투정이기도 했다. 주문을 마치자마자 아이는 이내 낮잠에 잠들어 버리고 말았다. 결국 첫날과 점심을 제대로 먹지 못한 상태에서 아이는 달콤한 낮잠에 빠지고, 남편은 그런 아이를 끌어안은 채 불편한 자세로 내가 대신 잘라준 스테이크를 한입씩 조심히 먹을 수밖에 없었다.
특별히 아주 맛있는 집은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옛날 분위기, 옛날 미국식 스테이크, 그리고 비싸지 않은 가격대로 아직까지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한 번쯤 방문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가게였다.
점심을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에서 순서를 기다리는 동안 벽에 걸린 여러 액자들 중에 눈에 띄는 내용을 발견했다. 1969년부터 44년간 이곳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한 어떤 할머니를 기념하는 액자였다. 2013년까지 일하셨다고 하는데 옛날 사진과 그만둘 당시의 모습을 나란히 사진으로 남겨두었다. 새삼 오래된 가게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이걸 잘 기념해주는 이 가게의 모습도 굉장히 따뜻하게 느껴지는 장면이었다. 우리나라에도 있을까?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가게도 아닌 종업원으로 한 가게에서 44년이나 같은 가게에서 일하는 분이?
점심을 먹고 이동한 곳은 아이를 위해서 특별히 알아본 곳이다. 항상 새로운 공원과 새로운 놀이터를 찾아 도쿄에서도 여기저기를 다니는데, 오키나와에 왔으니 여기서도 큰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기를 바랐는데, 그 전날 도착했던 아라하공원에서는 비가 내리는 바람에 제대로 놀지를 못해 아쉬웠다. 그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찾은 이곳은 아라하 공원보다 훨씬 규모도 크고 놀이시설도 잘 되어 있는 [오키나와현 종합 운동 공원 沖縄県総合運動公園]이었다.
[장소 정보] 오키나와현 종합 운동 공원 沖縄県総合運動公園
공식 HP https://okinawa-kenso.com/
沖縄県総合運動公園 | Okinawa Comprehensive Athletic Park
okinawa-kenso.com
주차장도 여러 군데로 나뉘어 있을 정도로 넓고 연못도 있어서 보트를 탈 수도 있고, 보트를 타면서 그 연못에 사는 물고기들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을 할 수도 있었다.
보트는 미리 예약을 하더라도 30여분은 기다려야지 탈 수가 있었다. 주말이었기 때문인지 많은 가족들이 공원에 놀러 와서 주차장은 오후 3시쯤에 이미 거의 꽉 차 있었다.
연못에서 보트도 타고, 연못을 지나치면 조금 더 큰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바이크식 자전거를 타는 공간도 나온다. 그 뒤로는 정말 엄청난 규모의 놀이터가 등장하게 된다. 아마도 지어진지 얼마 안 된 듯한 새로 만들어진 놀이터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깨끗하고 시설이 좋았다.
점프를 즐길 수 있는 공간, 여러 종류의 미끄럼틀, 크고 작은 계단과 밧줄놀이, 클라이밍 등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신나게 즐길거리가 가득한 이곳은 아마도 이 근처에 사는 많은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곳임에 틀림없다. 엄청난 외국인 부부와 아이들, 일본인과 대만계로 보이는 아이들도 많이 보였다.
주변에 영어를 쓰는 아이들이 "Oh my gosh!"를 연발하면서도 깔깔거리면서 계단을 올라가자 우리 아이도 어느 틈엔가 갑자기 "Oh my gosh!"라고 따라 하면서 열심히 같이 뛰어놀았다.
기다란 롤러 미끄럼틀도 언제나 그렇듯이 인기 놀이기구로 많은 아이들이 줄을 서 가며 즐기고 있었다.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운동 기구도 주변에 설치되어 있다.
두 시간 정도를 한을 풀듯이 이곳에서 엄청나게 뛰고, 미끄럼틀을 타고, 점프를 하면서 신나게 논 아이는 다음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도 흥분이 가라앉지 않았는지 내내 아쉬워했다. 더 놀고 싶다고.
오키나와에 다시 여행을 오게 된다면, 아이를 데리고 다시 한번 꼭 가고 싶은 곳 랭킹 1위는 바로 이곳 놀이터가 되어버렸다.
이번 여행 일정을 유튜브 영상으로 기록해 보았다.
https://youtu.be/XvLWwCCh28s
아이와 함께 관광열차를 타고 온천 여행 : 관광열차 사피르 오도리코(サフィール踊り子) (0) | 2022.06.21 |
---|---|
아이와 함께 오키나와 여행 : 리가 로얄 그랑 오키나와 호텔, 오키나와 흑돼지 아구 샤브샤브 (0) | 2022.05.08 |
아이와 함께 오키나와 여행 : 아메리칸 빌리지가 있는 차탄쵸(北谷町), 새로 생긴 oile by DSHResorts 호텔 (0) | 2022.04.27 |
아이와 함께 오키나와 여행 : 츄라우미 수족관(美ら海水族館) (0) | 2022.04.25 |
아이와 함께 오키나와 여행 : 카진호 피자와 호텔 오리온 모토부 리조트 & 스파 (0) | 2022.04.22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