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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덧 중에 자주 먹게 되는 것들

일본 도쿄 생활/일본에서 육아하기

by 꼬메뜨 2022. 10. 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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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덧이 생기고 나서 식생활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무언가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막상 냄새를 맡으면 먹고 싶어지지 않는다. 이런 생활이 반복되면서 그래도 그나마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찾아 해 먹기도 하고, 배달 음식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입덧이 시작되고 나서 못 먹게 되는 음식도 많아졌지만, 더 찾게 되는 음식이나 먹을거리를 메모해본다. 입덧을 완화해주는 것 같지는 않지만, 그나마 내가 헛구역질 없이 잘 먹는 것들이다.

 

레몬즙이 들어간 물

평소에는 벌컥벌컥 들이키던 일반 생수도 입덧이 시작되면서 물맛이 비리게 느껴지기 때문에 잘 못 마시게 되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레몬즙을 짜서 마시는 것이다. 레몬은 가까운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깨끗하게 씻어서 반을 갈라 스퀴져로 간 다음 물통에 물과 함께 담아놓고 시원하게 냉장 보관에서 마시는 것이다. 물을 어느 정도 섞어 희석해서 마시고 있는데, 차갑게 마시는 게 조금 더 입덧을 완화해주는 느낌이라 얼음 한두 알을 동동 띄어서 마시곤 한다. 입덧 때문에 잘 못 먹더라도 수분 섭취를 잘하라고 하는데 레몬즙을 넣어 마시면 냄새도 상큼해서 마시기 좋고 비타민과 수분 섭취에 대한 걱정은 조금 덜 수 있다.

레몬맛 사탕, 민트 사탕

임신을 하면서 입덧을 시작하게 되면 침이 많아진다. 다행히 지금은 재택근무 중이라서 마스크를 안 쓰고 생활하지만, 외출 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일이 많아지기 때문에 나의 침 냄새 때문에 헛구역질이 올라오는 때도 많다.

 

그럴 때를 대비해서 약한 민트향이 나는 태블릿 스타일의 사탕이나 레몬향이 나는 사탕을 가지고 다닌다. 마스크를 쓰고 있더라도 이런 사탕을 먹고 있으면 조금은 입덧을 완화되면서 침 냄새를 조금은 잊을 수 있게 된다.

 

일본에서 파는 레몬맛 사탕
일본에서 파는 레몬맛 사탕

 

레몬맛 사탕은 여러 브랜드를 이용해봤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냥 일본 슈퍼 어디를 가도 쉽게 구입할 수 있는 NOBEL이라는 브랜드의 VC-3000 のど飴(목캔디)가 가장 무난하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좋다.

 

노벨 VC-3000 목캔디 자몽맛 90g×4개

 

마시는 젤리, 떠 먹는 젤리

한국에서 파는 쁘티첼이나 데르뜨 같은 떠먹는 젤리가 일본에도 많이 있다. 기운이 없고 먹고 싶은 게 없을 때 안 먹게 되고 공복이 되면 입덧이 더 심해지기 때문에 조금씩이라도 무언가를 먹는 게 좋다. 크래커 종류를 많이들 권유하곤 하는데 나는 과일을 직접 깎아 먹거나 과일을 깎을 힘도 없을 때는 과일이 들어간 젤리를 먹게 된다. 시원하고 달콤해서 평소에도 좋아하는 식품인데 입덧을 하면서 더 자주 먹게 되었다. 

 

스푼으로 떠 먹는 스타일도 있지만, 아이들이 먹는 간식처럼 쪽쪽 빨아먹는 타입의 젤리도 있어 냉장고에 떨어지지 않게 해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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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마시는 젤리 타입 칼로리메이트
짜마시는 젤리 타입 칼로리메이트

 

차가운 면 종류 음식에 식초 뿌려 먹기

밥 냄새가 싫다보니 자주 먹게 되는 음식이 젤리 같은 시원한 음식이기도 하고 크래커 종류도 종종 먹게 된다. 하지만 제대로 된 식사가 먹고 싶을 때도 있기에 차가운 면 종류의 음식을 많이 먹게 된다. 신 음식이 당기다 보니 냉면이나 비빔면을 먹으면서 식초를 많이 뿌려먹기도 한다. 

 

10월이 되면서 도쿄도 밤에는 선선한 날씨가 되었다. 계속 차가운 면만 먹을 수는 없기에 간단히 비빔밥을 하면서 그냥 고추장이 아닌 초고추장을 넣은 비빔밥을 먹을 때도 있다. 매운게 한 번씩 당겨서 먹게 되면 먹고 난 후 항상 후회를 하게 된다. 양을 줄여서 조금만 먹어도 밥을 먹고 나면 엄청 속이 더부룩해지고 헛구역질이 계속 올라오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면 종류는 안 그렇다는 건 아니다. 무엇을 먹든 조금씩 먹어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게 된다.

 

아주 담백한 크래커

입덧에 관한 글을 찾아보면 어디에든 크래커 이야기가 써 있다. 담백하기도 하고, 많이 배부르지 않으면서 어느 정도 영양을 채울 수 있어서 그런 듯하다. 나 또한 평소에도 이런 담백한 크래커를 좋아했기에 집에 항상 두고 있다. 

 

저녁에 도통 먹을 기분이 안 생겨서 밥을 안 먹게 되는 날도 있는데, 그런 날에는 미숫가루나 크래커 하나를 가볍게 먹을 때도 있다.

 


별로 못 먹게 되는데도 어지러워서 활동량이 줄다보니 체중은 그렇게 빠지지 않았다. 

 

임신 4주 때부터 입덧을 시작해서 현재 임신 11주인데 3.5킬로 정도 빠졌을 뿐이다. 아마도 입덧이 끝나면 폭풍적인 식욕과 함께 금세 돌아올 것이기 때문에 이 정도의 체중 변화는 걱정되지 않는다. 

 

입덧이 있다는건 아이가 건강히 잘 자라고 있다는 증표이기도 하기에 지금은 아기가 그저 탈 없이 잘 자라주기만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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