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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유재 병원 산후조리원과 파주 쉼 산후조리원 후기

한국 여행기/한국에서 이것저것

by 꼬메뜨 2023. 6. 2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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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첫째 아이와 함께 허유재 병원 산후조리원

첫째 아이를 낳았던 2019년 5월에는 허유재병원에서 출산을 하고 다행히 같은 건물의 산후조리원까지 예약이 함께 되었었다. 유도분만에 자연분만을 하고 너덜너덜 해진 몸으로 2박 3일을 보낸 후 같은 건물의 산후조리원에서 지낼 수 있었기에 편하고 좋았던 기억들이 있다.

 

2023.04.16 - 일산 허유재 병원에서 유도분만, 자연분만 성공 후기 (2019년 5월), 허유재 조리원 후기

 

일산 허유재 병원에서 유도분만, 자연분만 성공 후기 (2019년 5월), 허유재 조리원 후기

지인의 소개로 예약했던 나의 첫 분만 병원, 허유재병원 한국에서 출산을 결심하고 난 후에 시댁 식구들의 소개로 이 병원에서 출산을 결정했다. 지금까지는 항상 작은 산부인과 혹은 여성 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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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아무것도 몰랐던 첫째 출산

출산 병원과 같은 건물이라서 여러모로 편리했던 허유재 병원 산후조리원

첫째 아이 출산 때는 출산에 대해 책에서나 보고 지인을 통해서 이야기만 들었지 정말 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다. 병원은 어떤 곳이 좋은지 나쁜지도 모른 채 그저 한국에서 거주하는 곳의 지인이 추천해 주는 병원으로 가게 되었는데, 그게 바로 일산에 있는 허유재 병원이었다. 

 

첫 아이지만 이미 노산에 접어드는 나이였기 때문에 한국 출산을 결심하게 됐던 큰 이유 중에 하나였던 산후조리원 예약도 같은 곳에서 하게 되었다. 

 

역시나 출산한 병원과 같은 건물이라 그런지 여러모로 편했다.

 

자연분만의 경우 보통 2박 3일동안 입원하게 되는데, 퇴원 시에 큰 이동 없이 엘리베이터만 타고 산후조리원이 있는 층으로 이동만 하면 되었다. 산후조리원은 모두 1인실이었고, 일산에서 꽤 인기 있는 병원이라서 그런지 거의 만실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산후 조리원을 예약시에 며칠을 머무는가에 따라서 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달랐다. 산전, 산후 에스테틱에서의 마사지 횟수와 오케타니 가슴 마사지가 산후조리원에서 10일 머무는지, 14일을 머무는지에 따라서 서비스 횟수가 달라졌고, 나는 보통 많이 머무는 2주 예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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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지실

마사지실은 2019년 당시에는 산후조리원과 같은 층에 위치하면서 다인실로 이용되고 있었다. 현재는 코로나 때문에 개인실로 바뀌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안 그래도 만삭의 몸으로 마사지하는 것도 힘든데, 옆에 다른 산모들이 마사지를 받고 있어서 조금 불편한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마사지를 받는 중에는 그런 생각이 사라졌다. 몸이 많이 붓는 시기에 마사지를 받아서인지, 다인실이어도 그저 기분이 좋기만 했던 기억이 있다.   

 

오케타니 가슴 마사지

허유재 산후 조리원에서는 산전에 한번, 산후에 한번 서비스로 오케타니 가슴 마사지를 받을 수 있었다. 일본에서는 전국 어디에서나 저렴하게 받을 수 있는 서비스이지만, 한국은 산후조리원을 통해서 마사지를 많이 받는 듯 했다. 

 

처음으로 받아보는 유두 마사지였고, 내 유두가 아기가 젖을 빨기에 어떻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어 도움도 되고 좋았지만, 처음이라 그런지 어색한 창피함이 있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앞으로 모유수유를 계획하고 있던 차에 들었던 설명과 함께 모유수유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어 좋았다. 2019년 당시에는 생각보다 꽤 젊은 분이 담당하고 계셨다.

 

식사

산후조리원에 들어가고 난 뒤에는 하루 3번의 식사와 3번의 간식이 제공됐다. 출산한지 얼마 안 되어 몸이 부어있었고, 평소에 그렇게 간식을 많이 먹지도 않았었는데, 모유수유를 해서인지 매 식사와 매 간식을 항상 챙겨 먹어도 체중은 잘 빠졌다. 조리원 퇴실 시에 9킬로나 빠져있었다. 

 

아무래도 영양적인 면을 고려해서 나오는 식단을 때문이지 않았을까 싶다. 식사도 매번 미역국이 아니라서 좋았고, 짜지 않을 정도로 간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항상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다만 개인적으로 붓기를 얼른 빼고 싶은 생각에 국물 요리는 건더기만 먹고, 국은 잘 먹지 않았다.

매번 미역국이 아니라서 좋았던 허유재 산후조리원 식단. 물론 미역국이 나오는 날이 더 많긴 하다.
매번 미역국이 아니라서 좋았던 허유재 산후조리원 식단. 물론 미역국이 나오는 날이 더 많긴 하다.

 

간식으로는 과일과 함께 두유가 나오는 날이 많았다. 요구르트도 자주 나와서 변비 예방까지 신경 써 주는 듯 했다. 

 

간식으로 자주 나오는 과실과 두유 혹은 요구르트
간식으로 자주 나오는 과실과 두유 혹은 요구르트

산후조리원 교육

제일 좋았던건 교육 부분이다. 나는 처음부터 완전 모유수유를 하고 싶었기에 그에 관한 인터넷 글을 많이 찾아보기도 했는데, 허유재 산후 조리원에 있으면서 정기적으로 하고 있는 모유수유에 관한 교육을 받으면서 모유수유를 같이 병행할 수 있었던 게 좋았다. 교육을 받고 나서 수유 타이밍이 되면 더 적극적인 마음으로 자세를 고쳐본다든지, 도움을 더 받으려고 애썼다. 

 

교육 시간에 만들었던 아기를 위한 토끼 인형. 한동안 아가가 좋아해서 지금도 버리지 못 하고 있다.
교육 시간에 만들었던 아기를 위한 토끼 인형. 한동안 아가가 좋아해서 지금도 버리지 못 하고 있다.

 

모유수유 교육 뿐만이 아니라 아기를 위한 인형 만들기나 소아과 선생님이 오셔서 아기가 아플 때를 대비한 응급 기초 교육 시간도 있어서 매번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교육을 받을 때는 다른 산모들과 옹기종기 한 곳에 모였었기에 짧은 대화를 나눌 수도 있었고, 선생님에게 직접 질문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곳의 제일 큰 장점이 아니었을까 싶다.

산후조리원에서 받은 교육이 아기를 키우면서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산후조리원에서 받은 교육이 아기를 키우면서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모유수유실

허유재 산후 조리원에서는 신생아실 바로 옆에 모유수유실이 있었다. 수유 콜을 받으면 손 소독을 마친 뒤에 모유수유실에 가서 직접 수유를 하는 방식인데, 비슷한 타이밍에 모인 산모들이 모여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환경이었으나 다들 익숙하지 않은 모유수유에 애쓰는지라 여유 있게 이야기할 수는 없었다. 그래도 항상 비슷한 시간에 만나는 산모 한 명과는 간단한 인사 정도는 하기도 했다. 조금 더 마음의 여유가 있었더라면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그랬을 텐데, 이제와 생각해 보니 조금 아쉽기도 하다. 

 

2023년 둘째 아이와 함께 파주 쉼 산후조리원

둘째 때는 차병원과 함께 있는 산후조리원이 예약되지 않아 따로 알아볼 수 밖에 없었다. 유산을 한번 경험하고 나니 조금 무서워져서 어느 정도 내가 안심할 수 있는 안정기에 들어가서 조리원을 예약했더니 대기도 걸 수 없을 정도였다. 차병원이 새로 생겨서였는지 산후 조리원이 저렴하지 않은데도 인기였다.

2023.04.20 - 둘째 출산 후기 : 일산 차병원에서 유도분만, 자연분만으로 출산 성공

 

둘째 출산 후기 : 일산 차병원에서 유도분만, 자연분만으로 출산 성공

둘째도 유도분만이다. 첫째부터 노산이라 들었는데, 당연히 둘째도 노산인데 아기가 큰 편이라고 한다. 36주 검진 때 자연분만을 원한다면 40주까지 기다리는 거보다는 타이밍을 보고 좀 더 빠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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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아이도 있기에 빠른 회복을 위해서 둘째 때도 산후조리원을 이용하게 되었는데, 병원 쪽 산후 조리원이 안된다면 집에서 가까운 쪽이 좋을 거라는 생각에 가까운 곳으로 검색하다가 쉼 조리원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다. 

 

파주는 계속 아파트 단지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구글맵이나 리뷰를 보니 어느 정도 공사가 마무리된 지역이고, 공원 뷰를 즐길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은 이미지였다. 

 

 

병원과 떨어져 있는 산후조리원

첫째 때와 다르게 병원과 따로 떨어져있었기에 자연분만으로 2박 3일 입원을 끝낸 후에는 조리원까지 옮기는 과정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이게 아마 제일 번거로운 일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 외에 조리원에 들어가고 나서부터는 별반 다를 게 없는 생활이다. 

 

산후에 한번 있는 병원 진료 때에도 아기는 신생아실에 맡겨놓고 외출을 해야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시간이 참 좋았다. 산후조리원에 있다 보면 보통은 감염위험으로 외출이 허용되지 않는데, 병원 진료는 꼭 가야 하는 외출이라서 이때 콧바람 쐬면서 룰루랄라 했던 기억이 난다.

 

마사지실

쉼 조리원은 한 층은 접수처와 함께 산모가 쉴 수 있는 방과 신생아실이 있고, 한층 더 위로 올라가면 마사지를 받는 에스테틱과 가슴마사지실, 요가나 스트레칭을 할 수 있는 공간이 같이 있었다.

 

가슴 마사지는 아이통곡 이라는 브랜드라고 하는데, 한국에서 사는 게 아니다 보니, 이게 그렇게 유명한지 모르고 찾아갔다. 일본의 오케타니처럼 한국에서 전문적으로 모유수유를 하는 사람들을 위한 브랜드라고 한다. 쉼 소리원에 이 아이통곡의 가슴 마사지 전문가가 한분 계시기 때문에 산전, 산후에 한 번씩 가슴 마사지를 받을 수 있었다.

 

에스테틱도 산전, 산후 한번씩이였는데, 허유재 산후조리원과는 다르게 개인실로 운영되고 있었다. 코로나도 있지만, 굳이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예민한 시기였기에 개인실로 운영되는 에스테틱이 참 좋았다. 산후조리원에 있으면서 나중에 추가 코스로 한번 더 예약해서 오일 마사지를 받기도 했는데 부기도 잘 빠지고, 마사지를 해 주시는 분도 친절하고 기술도 좋았다.

 

식사

허유재산후조리원도 식사가 좋긴 했지만, 쉼 산후조리원이 훨씬 퀄리티가 좋았다. 미역국이 메인인지 정말 자주 나오기는 했지만, 메인 반찬이 맛있게 나와서 잘 먹고 잘 쉴 수 있었다.

 

미역국은 거의 기본이고, 매번 샐러드와 고기 반찬, 야채 반찬이 맛있게 차려져 나왔다.
미역국은 거의 기본이고, 매번 샐러드와 고기 반찬, 야채 반찬이 맛있게 차려져 나왔다.

 

식사에 대해서는 불만사항은 없는데 간식은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 있었다. 허유재 산후조리원과 마찬가지로 하루 세번의 식사와 세 번의 간식이 제공되는데, 과일이 정말 잘 안 나와서 남편에게 따로 과일을 사다 달라고 부탁했을 정도이다. 자주 나오는 건 두유와 함께 빵 종류가 나온다거나 단호박 스무디, 고구마 스무디 같은 종류가 자주 나왔다.

 

간식으로 나온 애플파이와 두유
간식으로 나온 애플파이와 두유

 

소아과 선생님이 일주일에 한번 방문

병원과 함께 있는 곳이 아니다보니, 아쉬운 부분이긴 한데 소아과 선생님이 일주일에 한 번만 내진을 오셨었다. 나는 둘째 분만이었기에 2주가 아닌 열흘만 쉼 조리원을 이용했는데, 아기의 신경 쓰이는 부분을 소아과 선생님에게 물어보고 싶어서 오시는 날짜를 기다려야만 했다. 다행히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문제라서 그냥 넘어갈 수 있었지만, 만약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더 신경 쓰이지 않았을까 싶다.

 

신생아실

신생아실에서 아기들을 봐주는 분들은 허유재 산후조리원에 계시는 분들보다 어느 정도 연령대를 높은 분들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훨씬 좋다고 느꼈다. 다들 아기들을 많이 봐온 베테랑으로 느껴졌고, 아기를 더 잘 다루는 느낌이였다.

 

모유수유실은 따로 없다.

쉼 산후조리원에는 모유수유실이 따로 없고, 수유콜을 받고 나면 신생아실 선생님이 아기를 데리고 산모 방으로 데리고 온다. 산모 방에서 젖을 물려주고 나면 나가고 혹시 아기가 많이 울거나 하면 선생님이 들어와 주시는 듯했다. 나는 첫째 아이를 2년간 모유수유하면서 어느 정도 익숙한 상태였기 때문에 젖을 물리는 게 어렵지 않아 한 번도 그런 적은 없지만, 다른 산모들 방에서 아기 우는 소리가 나면 알아서 한 번씩 들어가는 걸 보았다. 

 

산모 교육은 없다.

허유재 산후 조리원처럼 산모 교육 시간은 따로 없었기 때문에 아마도 첫애를 낳고 나서 이곳을 이용하면 조금 아쉬움이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물론, 요새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블로그나 유튜브에 잘 나와있기에 본인이 시간을 잘 활용해서 찾아본다면 괜찮지만, 직접 교육을 통해 알 수 있는 정보라든지 직접 질문을 할 수 있는 시간도 주어지기에 이런 부분은 아쉽다.

 

산모 교육이 없어서인지 뭔가를 같이 만드는 시간도 없었다. 산모들이 같이 모일 수 있는 시간은 아예 없다.

 

사진 인화 서비스

쉼 산후 조리원을 이용하는 동안 매일매일 빠지지 않고 이용한 서비스가 있다면 바로 사진 인화 서비스이다.

 

매일 한장씩 무료로 인화할 수 있다.
매일 한장씩 무료로 인화할 수 있다.

 

물론 유료로 추가 인화도 가능하지만, 쉼 산후 조리원을 이용한다는 걸 등록하고 나면 매일 한 장씩 아기 사진을 인화할 수 있었다. 매일 한장씩 아기가 변화하는 모습을 남길 수 있어서 좋은 서비스였다. 인화한 사진은 남편이 올 때마다 첫째 아이에게 선물이라고 하면서 보내줬더니 엄청 좋아했다고 한다.

 

 


어떤 산후 조리원이든지 장점, 단점이 있겠지만, 몸 회복이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들어간 곳이었기에 식사의 질 이라든지, 아기를 대하는 태도를 생각하게 되는데 허유재 산후조리원도 쉼 산후 조리원도 각각 아쉬운 점도 있지만 대체적으로는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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