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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아본 일본 동네 4편 : 현재 살고 있는 도쿄에 있는 이리야(入谷)

일본 도쿄 생활/일본에서 일상보내기

by 꼬메뜨 2021. 12. 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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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아본 일본 동네 4편 : 현재 살고 있는 도쿄에 있는 이리야(入谷)

 

이렇게 숫자로 카운팅을 하니 참 이사 많이 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페이지는 [내가 살아본 일본 동네]의 마지막 편으로, 현재 살고 있는 집이 지금까지 중에 제일 만족하고 있고, 2019년에 이사한 후 현재까지 거주하고 있는 곳이다.

2021.11.23 - 내가 살아본 일본 동네 1편 : 도쿄도 나카노사카우에(中野坂上), 누마부쿠로(沼袋), 가나가와현 후타코신치(二子新地)

 

내가 살아본 일본 동네 1편 : 도쿄도 나카노사카우에(中野坂上), 누마부쿠로(沼袋), 가나가와현

2008년 6월에 일본 도쿄에 워킹홀리데이로 오고, 정말 여러 번의 이사를 했다. 현재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지금 살고 있는 집이 제일 오래 살고 있는 집, 지역이 되었다. 지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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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5 - 내가 살아본 일본 동네 2편 : 사이타마현 토다공원(戸田公園), 가와구치(川口), 도쿄도 이케부쿠로(池袋)

 

내가 살아본 일본 동네 2편 : 사이타마현 토다공원(戸田公園), 가와구치(川口), 도쿄도 이케부쿠

전편에 이어 내가 살아본 동네를 기록해 본다. 2021.11.23 - 내가 살아본 일본 동네 1편 내가 살아본 일본 동네 1편 2008년 6월에 일본 도쿄에 워킹홀리데이로 오고, 정말 여러 번의 이사를 했다.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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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1 - 내가 살아본 일본 동네 3편 : 도쿄도 오오지마(大島), 신코이와(新小岩), 타케노즈카(竹の塚), 사이타마현 독교대학앞(獨協大学前)

 

내가 살아본 일본 동네 3편 : 도쿄도 오오지마(大島), 신코이와(新小岩), 타케노즈카(竹の塚), 사

지난 글에 이어 내가 일본에서 살아본 동네들을 나열해 보고 있다. 많이 이사하면서 살았다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글로 적어보니 더 실감이 난다. 그 당시의 기억들도 새록새록하고. 현재는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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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마지막이다.

일본에 살면서 가장 만족하고 있고, 지금 현재 살고 있는 이리야(入谷) 역 주변에 대해 이야기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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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이리야(入谷) 역 주변

도쿄도 다이토구(東京都台東区)

우리집에서 가장 가까운 역은 도쿄 메트로 지하철인 히비야 선(日比谷線) 이리야(入谷) 역이지만, 다른 방향으로 가면 JR 야마노테선(山手線)으로 우그이스다니(鶯谷)역도 이용할 수 있다.

 



조금만 더 걸어가면 우에노(上野)역이나 닛뽀리(日暮里) 역을 금방 이용할 수도 있다. 도심 안에서는 한정거장 차이가 멀지 않아 혼자 다닐 때는 많이 걷기도 했는데, 아이가 생기고 나서 아직은 유모차를 이용하는 날이 많다 보니, 한정거장도 바로 전철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리야역 4번 출구



정 급할때 혹은 비가 와서 귀찮을 때는 택시도 자주 이용한다. 가까운 거리에 택시도 많이 다니기 때문에 부담스럽지 않은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리타공항, 하네다 공항 어느 쪽도 이용하기 편리하고 1시간 이내로 도착할 수 있는 거리이다. 여러 지역으로 이동이 가능한 버스도 많이 다니는 지역이다.

 

우에노공원, 아사쿠사, 스카이트리가 가깝다
가까운 관광지로 유명한 우에노공원, 아사쿠사, 스카이트리


도보 15분 이내로는 우에노공원이 있고, 도보 20분 정도로 아사쿠사까지 갈 수 있으며, 자전거로 15분이면 스카이트리까지도 갈 수 있다.

대부분의 쇼핑을 우에노(上野)에서 해결할 수도 있지만, 조금 더 다양하게 즐기고 싶다면 가깝게는 기타센쥬(北千住), 조금 더 시간을 투자한다면 긴자(銀座)까지도 30분 이내에 갈 수 있다.

이리야역은 히비야선이라는 도쿄 메트로가, 우그이스다니역은 야마노테선과 케이힌토호쿠선이라는 두 가지 노선이 다니는 작은 역이지만, 어느 쪽에서든 한정거장만 이동하면 우에노역이 나온다.


우에노역으로 이동하면 신칸센을 포함한 22개 선로에 JR과 신칸센이 다니고, 지하로는 여러 노선의 지하철이 다닌다. 일본의 어느곳으로든지 이동할 수 있는 전철역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왕래가 엄청 많이 있는 거에 비해, 한정거장 다음 역인 내가 사는 이리야역 주변은 조용한 주택가라는 이미지가 있다. 특히 오래된 옛날 느낌의 거리(下町)와 옛 건물들이 남아있어 레트로(レトロ) 느낌을 받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일부러 찾아오는 지역이기도 하다.

 

 

  • JR山手線 야마노테선
  • JR京浜東北線 케이힌토호쿠선
  • JR総武線 소부선
  • JR東北本線 토호쿠 혼선
  • JR常磐線 조반선
  • JR高崎線 타카사키선
  • JR上野東京ライン 우에노 도쿄 라인
  • 東京メトロ銀座線 긴자 선
  • 東京メトロ日比谷線 히비야 선
  • 都営浅草線 도에이 아사쿠사선
  • 都営大江戸線 도에이 오오에도선
  • 京成本線 케이세이 혼선
  • 東武伊勢崎線 토부 이세사키선
  • つくば エクスプレス 쓰쿠바 익스프레스

그 외에 신칸센

  • 東北・山形・秋田・北海道・上越・北陸(長野経由)新幹線 토호쿠, 야마가타, 아키타, 홋카이도, 죠에쯔, 호쿠리쿠(나가노 경유) 신칸센

 

옛날집을 개조한 빵집
우에노공원 근처에 있는 옛날 집을 개조해서 만든 [바네르]라는 빵집. 근처에 가면 빵냄새가 솔솔, 팡오쇼콜라가 진짜 맛있다.

 

바네르 빵집

 

ヴァーネル

Norwegian Sourdough Bread & Pastries

vaner.business.site

 


역 주변에 슈퍼도 있고, 큰 드러그스토어(약국 체인점)도 있고, 테이크아웃만 하는 돈카츠(사보텐 돈카츠) 집도 있다.

사실 지금까지 살던 곳들은 모두 직장과 거리가 먼 곳들이었고, 아침에 출근하고 저녁이 되어서야 퇴근하는 일상이었기 때문에 집 근처를 제대로 즐기면서 살지 못했었다.

하지만 현재 살고 있는 이리야역 주변에 대해서 내가 속속들이 자세히 알게 된 이유는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로는 출산으로 인해 출산휴가, 육아휴직을 사용하게 되면서 집 근처를 산책하는 일이 많았다.
두 번째로는 올해 복직을 하긴 했지만, 재택근무였고, 코로나19로 인해 다른 동네에 놀러 가는 일이 적었다.

사실 이리야역 주변이 일본인들에게 거주하는 용으로 아주 인기 있는 지역은 아니다.

다이토구(台東区)라는 지역은 옛날부터 안 좋은 이미지가 강한 지역이다.

  • 도쿄 23구 안에서 치안이 좋은 지역 랭킹 20위 (뒤에서 3등이란 소리다.)
  • 아사쿠사(浅草), 우에노(上野)는 관광지로 사람이 많고, 사람이 몰리는 지역은 사건, 사고가 많다.
  • 대낮부터 술을 파는 가게도 많고, 술을 마시는 사람도 많다.

[낮술]에 대한 이미지가 조금 웃기기도 하지만, 일본 사람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우에노에서 낮부터 술 마시고 싶다~
昼から上野の居酒屋で飲みたいね~

 

라는 말을 하면 왜 우에노인지 이해하는 분위기이다. 사실 낮에는 알코올을 파는 가게는 꼭 우에노뿐만이 아니라 다른 지역 어디서든 팔고 있는데 말이다.

 

다이토구(台東区)는 도쿄 23구 안에서 제일 면적이 적고, 오피스나 상점 등 상업 지역이 많기 때문에 거주하는 인구수가 적은 구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런 이런 이미지가 생긴 것 같기도 하다. 

 

최근에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만 일본도 맞벌이(共働き) 가정이 많아지면서, 오래전부터 작은 가게가 많았던 다이토구 여기저기에 새로운 맨션을 짓는 곳이 많아졌다. 내가 살고 있는 이리야(入谷) 역 주변도 오래된 단독주택, 오래된 가게들이 정말 대부분이었는데, 이곳에 산지 이제야 3년째임에도 옛 건물은 부수고 새로운 맨션을 짓는 곳이 정말 많다. 

 

여기저기서 맨션을 많이 짓고있다
SUUMO APP을 통해서 집 주변에 새로 짓고 있는 맨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리야역의 가장 큰 장점은 우에노 공원이 가깝다는 것이다. 

 

아이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매주 1번 이상은 우에노 공원에 가고 있다. 아이가 다니는 보육원에서도 가까운 주변 공원을 갈 때도 있지만, 우에노공원까지 이동할 때도 자주 있는 것 같다. 매일 어떤 놀이를 했는지 메모장에 써주는데, 항상 [오늘은 모두가 좋아하는 우에노공원에 다녀왔습니다!]라는 메모가 있는 날이 있다. 

 

매주 가는 우에노공원
우에노공원에 놀러가면 신나게 맘껏 뛰어 놀 수 있다!

 

아이들도 좋아하지만, 어른들에게도 기분 좋은 곳이다.

 

우에노공원에 가면 넓은 공원 안에 동물원, 미술관, 박물관, 연못, 신사, 분수대, 레스토랑, 카페 등 시간을 보내기에 충분한 공간이 많이 있고, 매달 각종 이벤트가 풍부하다. 

 

올해 2021년 여름 이벤트로는 로봇이 그림 그리는걸 보여주는 공간을 마련했었는데, 매주 보러 갔다가 이벤트가 없어지면 로보트가 없어지자 아이가 매우 아쉬워했었다.

 

이벤트도 많이 한다
2021년 여름 이벤트로 로보트가 그림을 그리고 있다.

 

사계절을 여러 감각으로 느낄 수 있어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는 정말 매력적인 곳이다.

 

처음 이사 올 때는 우에노 공원 같이 큰 공원이 가까인 있는 곳을 크게 고려하지 않았었는데, 앞으로 다시 이사를 하게 된다면, 이런 큰 공원이 있는 곳이 제1조건이 될 듯하다. 

 

회사까지 출퇴근이 편한 것도 정말 큰 조건이다. 재택근무 일수가 점점 줄어들면서 회사에 출근하는 날이 늘었는데, 도어 투 도어로 20분 이내로 이동할 수 있다 보니, 체력적으로도 크게 부담되지 않는다. 

 



나는 지금 살고 있는 집 주변에 살면서, 진정 나는 도시 여자라는 걸 실감했다.
다시는 사이타마나 가나가와 쪽으로 이사하고 싶지 않다.

오늘의 기록,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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