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는 아기 엄마

일본에서 즐기는 와인 한잔. 매번 거의 한병 정도의 양이 되어가지만.모유수유를 계속하고 있다 보니, 가끔 술이 한잔씩 마시고 싶을 때가 있음에도 못 마시고 다음으로 기약할 때가 많다. 결혼 전에는 일본에 오기 전부터 잘 알고 지내던 친구와 함께 가끔 일이 끝나고 나면 가볍게 한잔을 하고 집에 돌아가곤 했는데,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보기 이제는 그럴 수 없게 되었다. (이 점이 아이를 낳고 나서 아쉬운 것들 중에 하나이다.) 일이 끝나면 부리나케 집에 돌아가서 저녁밥을 준비해야 하고, 저녁밥을 먹고 나면 설거지와 그날의 빨래 정리를 하고, 애들 씻기고, 나도 씻고 하면 3,4시간이 그냥 훌쩍 지나가버려 자야 할 시간이 되어버린다. 그래도 한번씩은 내가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위해 유급 휴가를 쓰면서 회사..

일본 도쿄 생활/일본에서 맛집가기 2024. 10. 6. 00:27

일본에서 여러 수입 상품을 살 수 있는 곳일본에서 여기저기 관광지를 다니다 보면 수입식품을 전문적으로 파는 칼디(KALDI, カルディ)를 자주 볼 수 있다. 정말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듯한 곳 어디에나 있고, 새로 생기는 우리나라 같은 신도시 같은 곳들에도 점포가 새로 생기기도 하는 곳이다.  칼디는 20대, 30대, 40대에게 인기 있는 수입식품 전문점이다. 아마도 전에는 진짜 외국인들이 여러 수입물건들을 파는 작은 가게들이 존재했었다면, 칼디는 기업형태로 된 체인점이고 전국적으로 어디에나 있다. 손쉽게 세계 여러 나라의 식재료나 와인, 커피를 주로 팔고 있는 곳이다. 커피는 여러 종류의 원두를 그램 단위로 팔기도 하고, 칼디에서 자체 제작한 드립용 커피가 인기 상품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매년 초에 ..

일본 도쿄 생활/일본에서 맛집가기 2024. 9. 25. 16:26

한국에서 먹는 메밀과 일본에서 먹는 소바는 다르다.도쿄에 살면서 인식의 변화가 생긴 음식이 몇 가지 있다. 예를 들면, 한국에서는 잘 안 먹었던 카레를 일본에 살면서 좋아졌다든지, 태국 음식을 도쿄에서 처음 먹어보고 나서 태국 요리로 맛있는 곳이 정말 많다는 것도 있고. 오늘 이야기할 소바도 그렇다. 난 한국에서 살 때까지 소바는 차갑게만 먹는 음식으로 생각했다. 항상 '판모밀' 이라고 해서 달콤 짭조름한 소스에 적셔먹는 음식으로 기억했고, 항상 그렇게 먹어왔었다. 2008년, 한국에서 살 때까지는.그런데 일본에 살기 시작하면서 정말 여러 종류의 소바를 먹어보았다. 따뜻한 소바도 먹어보고 우리나라같이 차가운 쯔유에 찍어먹는 소바도 그렇고. 그러면서 바뀐 점이 있다면 이제는 한국에서 사 먹는 소바가 정말 ..

일본 도쿄 생활/일본에서 맛집가기 2024. 9. 18. 17:36

아이와 함께 여름 하코네 여행렌터카를 이용이번 하코네 여행에서는 만 5살, 만 1살 아기와 함께 4 가족이 다니게 되어서 가능하면 체력소모를 줄이고 싶었다. 아직 스스로 오래 걸을 수 없는 만 1살을 안고 다니거나, 계속 안았다 내려놨다 하는 건 체력적으로도 힘들고, 아이들도 힘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에는 등산열차를 이틀 동안 쓸 수 있는 티켓을 구입해서 다녔었는데, 이번에는 오다와라역에 인아웃으로 차를 렌트했다. 보통 하코네 갈 때 오다와라역을 거쳐서 하코네유모토역으로 가게 되는데, 우리는 오다와라역에서 내려서 차를 타고 하코네유모토를 지나 하코네산으로 올라가는 일정이었다. 역시나 하코네유모토 역을 지날 때는 이 근처에 버스도 많이 지나가고, 자동차도 많이 지나가서인지 꽤 붐비기도 했다.  처..

일본 도쿄 생활/일본에서 놀러가기 2024. 9. 10. 09:19

2022.11.20-아이와 함께 일본 여행:치바(千葉)에도 온천이 있어요. 칸토(関東)IT보험을 통해 예약한 숙박지 토스러브 다테야마 루아나(トスラブ館山ルアーナ) 아이와 함께 일본 여행:치바(千葉)에도 온천이 있어요. 칸토(関東)IT보험을 통해 예약한 숙박지関東ITソフトウェア健康保険組合(간토IT 소프트웨어 건강 보험 조합) 일본에서 IT 회사에 다니는 사람이라면 많은 사람들이 이 건강 보험 회사를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일본 국내 안에서 꽤cometoe52.tistory.com칸토 ITS 보험을 통해 예약할 수 있는 토스러브2000년대 이후로 일본에 와서 일하는 많은 한국 사람들이 IT계열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많다.  일본의 많은 IT 회사에서 이용되고 있는 칸토 ITS라는 보험사가 있는데, 전국 여..

일본 도쿄 생활/일본에서 놀러가기 2024. 9. 9. 21:31

아주 급하게 정해진 여행 일정8월 초부터 둘째 아기를 시작으로 다들 한 번씩 열감기를 앓았다. 나는 혹시나 싶어서 집에 있는 간이 키트로 확인해 보니 코로나였다. 첫 번째 코로나 때는 임신 중이었음에도 백신을 맞았기 때문인지 열도 거의 안 나고 근육통도 심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열을 동반한 근육통과 목의 통증이 엄청났다. 전에 코로나 걸렸을 때랑 비교하게 되면서인지 하코네에 놀러 가고 싶다는 생각이 엄청났다. 그때는 12월 겨울이었는데, 오오와쿠다니에 올라갔더니 바람이 엄청나서 정말 추웠던 기억을 남편과 함께 이야기하면서 당시에 찍었던 유튜브 영상도 보면서 아이들과 웃는 시간이 있었다. 그때 생각했다. 이렇게 된 거 또 가자! 여름 하코네! 2023.01.01-임산부와 아이와 함께하는 일본 여행 : 하..

일본 도쿄 생활/일본에서 놀러가기 2024. 8. 30. 17:13

도심 속에서 느끼는 숲, 메이지신궁1년에 한 번 정도는 찾게 되는 메이지신궁. 일본인들에게는 과거의 천황을 모시는 아주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곳이 되겠지만, 나 같은 외국인들에게는 아주 잘 만들어진 인공숲을 한 번씩 돌아보고 싶은 풍경이 잘 가꿔진 곳이다. 일본에서 어떤 신사를 가든지 일본인과 외국인을 구분할 수 있는 특별한 포인트가 있는데 바로 처음에 들어가는 토리이(鳥居)에서이다. 이 토리이가 신사로 들어가는 문이 되면서 이 문을 지나면 신의 영역이 된다고 생각하는 일본인들은 가볍게 목례를 한다거나 허리를 구부려서 인사를 하고 들어간다. 하지만 외국인들은 인사도 하지 않을뿐더러 이 앞에서 사진을 찍고 지나간다. 우리 가족도 둘째 아이를 데리고 메이지신궁에 간 건 처음이기에 이 거대한 토리이 앞에서 같..

일본 도쿄 생활/일본에서 놀러가기 2024. 8. 21. 09:49

우츠노미야(宇都宮)는 왜 갑자기?  교자(ギョーザ)로 유명한 우츠노미야(宇都宮)우츠노미야는 도쿄에서 신칸센을 타고 북부 지역을 여행할 때 그저 지나가기만 했던 곳이다. 이곳에 내가 일부러 여행을 갈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항상 교자로 유명한 도시, 여름에 정말 더운 도시로 유명한 우츠노미야.  어쩌다 보니 우리 1호 아들의 보육원에서 2년 동안 친하게 지냈던 친구 한 명이 온 가족 모두 우츠노미야로 이사를 가게 되었다. 2년 동안 보육원 가는 날에는 매일 보다가 이렇게 헤어지게 된 게 많이 섭섭했던 걸까. 집에 와서도 아직까지도 그 친구의 이름을 자주 말하곤 했다.  다행히 나와 그 친구 엄마가 서로 연락처를 주고 받았었고, 이사 가기 전에 따로 점심 식사도 하면서 가까이 지냈었기에, 너무 더워지기..

일본 도쿄 생활/일본에서 놀러가기 2024. 8. 16. 15:32